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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죽신 안 통하네"…미분양 급증에 '공포' 휩싸인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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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15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에서 대폭 늘어났다.

29일 국토교통부의 ‘10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8307가구로 전월 대비 1045가구(6.1%) 증가했다. 지난해 8월부터 15개월 연속 증가세다. 2020년 7월 1만8560가구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이기도 하다.

늘어난 악성 미분양의 대부분은 인천에서 나왔다. 인천 악성 미분양은 9월 555가구에서 10월 1547가구로 992가구 늘었다. 지난달 대비 늘어난 물량의 약 95%를 차지하는 규모다. 최근 준공한 인천 외곽 일부 단지에서 미분양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5836가구로 전월 대비 1.4% 줄었다. 수도권은 1만3948가구로 전월보다 0.4% 늘었지만, 지방은 5만1888가구를 기록하며 1.9% 감소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 7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다.

전국 주택 거래량은 5만6579건으로 전월 대비 10.4%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2만5011건으로 3.2% 감소했지만, 지방은 3만1568건으로 24.1% 늘었다. 대출 규제 영향을 덜 받는 지방의 거래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유형별로는 비(非)아파트의 매매가 14.8% 증가했고 아파트는 9% 늘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19.2% 감소한 4000건에 그쳤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7월 9518건까지 늘었지만, 정부가 대출 규제에 나서면서 석 달 만에 반토막 났다. 아파트를 포함한 서울 주택 거래량도 지난 7월 1만건 대를 넘었다가 지난달 7164건까지 쪼그라들었다.

주택 공급 선행지표인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난달 2만6136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28.9% 증가했다. 유형별로 아파트가 37.1% 늘었지만, 비아파트는 14.3% 줄었다. 다만 서울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2593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24.8% 감소했다.

전국 주택 착공 물량은 2만4170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했다. 전국에서 주택 착공이 늘었지만, 서울은 69% 줄었다. 전국 분양(승인 기준) 물량은 2만416가구로 전월 대비 38.9% 감소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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