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은 미국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표현의 자유를 강조한 소셜 캠페인 '악에 맞서는 악당들'(Villains Against Evil)을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노션 미국법인이 전미 검열 반대 연합(NCAC)과 실시한 이번 캠페인은 최근 미국 전역에서 성소수자, 인종 차별, 종교 등 특정 주제를 다룬 아동 서적을 금서로 지정하고 학교 도서관 등에서 퇴출시키고자 하는 움직임을 대상으로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미국 도서관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역에서 아동 도서에 대한 이의 제기 및 금지 사례는 전년대비 65%나 증가했다.
숏폼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제작된 이번 캠페인은 동화 속 악당 캐릭터들이 등장해 "도서 금지는 최악의 악이다"(banning books is the ultimate evil)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아티스트의 라이선스가 있는 작품만을 사용했다. 소셜 미디어로 진행된 이 캠페인은 250만 건의 노출 수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이번 캠페인은 전통적인 3D 애니메이션이 아닌 최신 AI 기술을 활용해 영상을 제작했다.고품질 콘텐츠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으면서도 캠페인 콘셉트와 예술성을 유지하기 위해 AI를 적극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제이슨 스펄링 이노션 미국법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는 "이번 캠페인은 도서관이 어린이들에게 공감, 포용, 정체성 등 다양한 관점에서의 교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남아 있길 바라는 염원에서 실시됐다”며 “독서의 자유, 표현의 자유 등 시민의 기본 권리를 보호하는데 앞으로도 이노션만의 크리에이티브로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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