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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인텔 보조금 78.6억달러 확정…6.4억달러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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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인텔에 대한 정부 보조금을 78억6,000만달러(10조9,800억원)으로 최종 확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3월에 발표된 최초 보조금 85억달러(11조8,700억원)에서 6억4,000만달러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9월에 국방부로부터 30억달러(4조1,900억원)의 계약을 수주해 인텔이 정부로부터 받는 직접 지원금은 108억 6,000만달러(15조1,700억원) 에 달하게 됐다.

이 날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인텔(INTC) 주가는 전날 상승에 이어 또 다시 1.7% 오른 2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인텔은 이미 일부 초기 프로젝트 이정표를 달성했으며 12월 말까지 최소 10억 달러의 지원금을 받을 것이라고 상무부 관계자가 밝혔다. 지원금이 3월에 발표한 규모보다 줄어든 것은 올해 인텔이 겪은 어려움과는 관련이 없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인텔에 지원되는 78억 6,000만달러의 보조금은 2022년부터 발효된 칩스 및 과학법에 따라 기업 및 기관에 지원되는 금액중 가장 크다. 칩스법에 의한 정부 지원금은 반도체 생산에 390억 달러, 연구에 110억 달러 등 총 527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해 미국내 반도체 생산량을 확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텔외에도 TSMC와 삼성전자 등 미국에 생산 설비 확충을 약속한 기업들에게도 보조금 지원이 발표됐다.

인텔은 9월에 국방부로부터 3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따냈는데, 이는 85억 달러의 초기 보조금이 발표된 이후였다. 국방부 계약 자금은 결국 칩스법 390억달러 재원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인텔의 직접 보조금 지급이 감소했다고 정부 관리가 밝혔다. 즉 인텔은 사실상 칩스법에 의한 정부의 직접 보조금을 108억 6,000만달러 지원받는 것이다.

인텔은 수년간의 막대한 투자에도 올해 마진이 줄어들면서 수천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인텔의 최고경영자(CEO) 팻 겔싱어는 이 날 "미국의 기술 및 제조 리더십을 회복하기 위한 양당의 지지가 국가의 장기적 경제 성장과 국가 안보에 중요한 역사적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텔은 3월에 제안된 110억 달러 규모의 정부 저리 대출은 확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인텔은 또 1,000억 달러가 넘는 자격 있는 투자의 최대 25%에 해당하는 재무부 투자 세액 공제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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