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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생각보다 강하다"…트럼프 당선에도 낙관론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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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복귀로 중국의 주식 시장에 불확실성이 드리워졌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관세 위험이 커지더라도 중국 당국의 정책 지원과 소비 촉진을 통해 시장이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계 금융그룹인 만그룹과 애버딘 등 주요 투자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중국 당국이 소비 부양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재정 및 통화 부양책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리는 내년 3월이 가까워져야 부양책의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앤드류 스완 만그룹 아시아 주식 책임자는 "중국은 미국 대선 이후 정책 방향성을 명확히 하기 위해 시간을 두고 있다"며 "중국의 지속적인 구조 개혁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무역 전쟁에 대한 중국의 대응력이 과거보다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수출 경로가 다변화되면서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는 '중국산 제품 60% 관세' 정책을 밀어붙일지에 대한 의구심도 있는 상황이다.

벨 리앙 항셍은행 투자 책임자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국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중국의 경제 구조가 바뀌었고 미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는 훨씬 낮아졌다"고 말했다. 아르옌 반 디퀴젠 ABN암로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2018~2019년보다 더 큰 관세 충격을 가정하고 있지만, 중국은 미국 의존도를 줄이고 위안화 절하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했으며 추가적인 부양책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차우웨이 약 GAO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정부가 주식시장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이 협상 의지를 보이고 중국이 내수 부양에 힘쓴다면 중국 주식시장은 최대 20%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닛코자산관리도 중국 당국의 정책이 미국과의 무역 갈등보다 중국의 주식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하며 낙관적인 입장을 취했다. 에릭 카우 닛코자산관리 아시아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국 정부의 대응 강도는 미국 관세 조치에 비례해 강해질 것"이라며 "이는 중국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증시는 지난 9월 대규모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신중론이 확산하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고점 대비 약 17% 하락했으며, CSI300지수는 9% 떨어졌다. '아이셰어즈 중국 라지캡 ETF'(FXI)에서는 5주 연속 자금이 유출됐다. 모건스탠리와 CLSA 등은 중국 주식 보유 비중을 줄이는 추세다.

엘리자베스 퀵 애버딘 아시아 주식 투자 책임자는 "미국 관세 불확실성으로 시장이 크게 하락하면 중국에 투자하기 좋은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우드 제퍼리스 글로벌 주식 전략 책임자는 "신규 자금은 소비 관련 종목으로 유입될 것"이라며 "관세 문제가 명확해질 때까지 수출 관련 주식은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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