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리부뜨는 대용량 언어 모델(LLM)기술을 활용하여 무역 업무의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2023년 6월 국립부경대학교 교수인 최성철 대표가 창업한 부산 거점 기업으로, 주력 솔루션인 ‘askyour trade’를 통해 무역 실무자들의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 하여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최 대표는 “그 동안 자연어처리와 산업 AI 관련 연구를 지속해서 진행해 왔고, ChatGPT와 같은 대용량 언어모델이 나오면서 새로운 세상이 나올 거라 믿었다”며 “팀리부뜨를 통해 무역 생태계의 판도를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역 자동화 플랫폼 ‘askyour trade’는 실무자들의 반복적인 업무를 해결해줄 솔루션으로, 팀리부뜨의 자체 모델인 RB-GEN KEYINSGIHT가 활용된 DOCUMENT AI기술을 적용하여여 다양한 업무를 자동화하고자 한다.
견적서 및 주문서 작성, 선적 서류 준비 등의 무한 수기 입력 업무에서 벗어나게 해주어 문서 작업에 효율성을 크게 향상한다.
‘askyour trade’의 가장 큰 경쟁력은 세 가지다. 첫째, 최신 LLM 기술을 활용해 기존 솔루션으로는 도전적이었던 비정형 무역 데이터의 처리와 문서 자동화를 가능하게 한다. 둘째, SaaS와 온프레미스 형태로 모두 제공되어, 무역 중소기업부터 엔터프라이즈급 회사에서도 손쉽게 도입할 수 있다. 셋째, 단순문서 자동화를 넘어서 무역 데이터 분석과 비즈니스 챗봇 같은 부가 서비스를 계속 확장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전 세계 무역시장을 장악하는 솔루션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팀리부뜨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제품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최 대표는 “디지털 마케팅을 활용해 온라인에서의 가시성을 높이고 있다”며 “이를 위해 SEO 최적화, 타겟 광고, 소셜 미디어 캠페인 등을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역 박람회와 산업 콘퍼런스에 참가해 네트워킹 기회를 활용하고, 신제품을 직접 시연하여 잠재 고객에게 접근합니다. 기존 고객의 성공 사례를 활용한 케이스 스터디와 테스티모니얼을 제작하여 신뢰성을 높이고,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레퍼런스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접근 방식으로 부산 지역 무역사무소 및 관련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적 접근을 통해 저희는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일본, 동남아 등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팀리부뜨는 초기 단계에서 여러 기관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 특히 기술보증기금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부산연합기술지주 등 주요 기관으로부터 인정받으며 9억 원 이상의 정부지원금 및 투자금을 확보했다. 최 대표는 “추가 투자 유치를 통해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일본 및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 유치도 계획하고 있어 관심 있는 투자자들과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부산의 무역 업계에서 느낀 효율성의 부족과 인력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부산은 무역과 해양 산업이 발달한 도시지만, 많은 무역 업무가 여전히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를 자동화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 AI 기술의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무역 업무의 디지털 변환을 이끌 AI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초기 자금은 주로 개인 자본을 활용하여 소규모로 시작했습니다. 이후 기술의 잠재력을 인정받아 기술보증기금에서 5억원의 SAFE투자를 유치하였고, 예비창업자패키지 및 혁신거점R&BD 사업, AI바우처지원사업등 정부과제 및 지원사업을 통해 초기 제품 개발과 시장 검증 단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부산연합기술지주와 같은 기관과 SEED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 투자 유치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창업 후 최 대표는 “가장 큰 보람은 부산 지역의 무역 업계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것”이라며 “askyour trade 솔루션이 무역 업무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했고, 이는 고객사로부터의 긍정적인 피드백으로 입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화를 통해 업무 시간을 단축하고 오류를 줄인 결과 많은 무역 사무직원이 고객관리와 매출 증대와 관련한 더 중요한 전략적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AI 기술을 통한 무역 업무의 혁신이 점점 인정받으면서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큰 보람입니다. 부산이 한국의 주요 무역 항구로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팀리부뜨의 중요한 미션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성과들이 팀 모두에게 큰 자부심을 주며, 앞으로 더 많은 혁신을 이루어 나가는 데 필요한 동기를 부여합니다.”
askyour trade를 개발한 팀리부뜨는 부산 무역 업계의 베테랑들과 국내 최고 IT 기업 출신 인재들이 모여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부산 무역 산업에서 다년간의 실무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이 현장의 니즈를 제품에 반영하고, 삼성전자, 카카오, 뷰노 등 국내 대표 IT 기업 출신의 AI 엔지니어들이 최신 기술력을 더해 무역 특화 AI 솔루션을 완성했다.
“부경대와 부산대 등 지역 내 우수한 AI 연구실과의 산학 협력을 통해 무역 데이터 분석과 AI 모델의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팀원들의 협력이 팀리부뜨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최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올해 안에 askyour trade의 상용 버전을 출시하고, 초기 고객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품의 안정성과 시장 적합성을 검증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역의 핵심 화주인 선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이들과 유사한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솔루션(askyour work)을 도입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무역 디지털 전환(DX)에 속도를 더하고, 나아가 해양 및 해상 물류 산업 전체의 디지털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장기적으로는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200여 개 무역사로 고객 기반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일본, 동남아 등 해외 시장으로의 확장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어 자연어 처리 기술을 개발하여 일본 무역사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장기적인 비전으로는 askyour trade를 통해 무역 업계의 '토스' 같은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무역 프로세스 전반을 자동화하고 최적화하여, 무역하는 가장 쉬운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무역 특화 지식 그래프를 구축하고, 기업 고객에게 맞춤형 무역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시장분석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AI 기반 비즈 매칭, 다국어 커뮤니케이션, 간편 통관·결제 등을 지원하는 B2B 무역 플랫폼도 구상 중입니다.”
설립일 : 2023년 6월
주요사업 : 무역 자동화 플랫폼 ‘askyour trade’, 사무 자동화 솔루션 ‘askyour work’
성과 : 특허 등록 1건 & 출원 6건, 상표권 출원 21건, 9억 원 이상의 정부지원금 및 투자금을 확보, 2024년 AI 바우처 공급기업 선정, 국내 3대 선사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