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광화문광장에서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아이콘 ‘영희’와 사진을 찍고 딱지치기 등 드라마 속 게임을 체험해볼 수 있다.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밤에는 종로 보신각에서 대형 조형물인 ‘자정의 태양’이 떠오르며 새해를 밝히는 행사도 열린다.
서울시는 다음달 13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24일간 광화문광장,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에서 겨울 축제 ‘2024 윈터페스타’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2회째인 윈터페스타는 그동안 산발적으로 열린 ‘서울빛초롱축제’ ‘서울라이트’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광화문마켓’ ‘보신각 타종’ ‘서울콘’(인플루언서 박람회) 등 7개 축제를 하나로 통합한 축제 브랜드다.
서울시는 행사 기획을 위해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12월 26일)를 앞둔 넷플릭스와 손을 잡았다. 다음달 21일 오후 5시30분부터 7시까지 오징어 게임 등장인물 복장을 한 500여 명이 광화문광장 일대를 행진한다. 이 장면은 넷플릭스 SNS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길거리 음식을 맛보고 소상공인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광화문마켓’도 눈길을 끈다. 14m 높이의 대형 트리를 중심으로 ‘산타마을’처럼 조성된 크리스마스 마켓에 소상공인 141곳이 참여한다. 경복궁 월대와 DDP 외벽에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영상 작품이 송출되고 청계천 일대에선 빛 조형물 240여 개를 감상할 수 있다.
종로 보신각에선 1월 1일 0시 제야의 종 타종과 함께 지름 30m의 조형물 ‘자정의 태양’이 전각 뒤편에서 떠오른다. 동시에 인근 시민과 관광객 1만5000여 명이 착용한 손목 LED 밴드에 일제히 조명이 켜지며 빛이 널리 퍼지는 장관이 연출될 전망이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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