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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옛 '문인 아지트', 도심 캠퍼스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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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침체한 동성로 일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도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근대 건축물을 대학 캠퍼스로 활용하고 이색 축제를 여는 등 도심 상권 활성화에 나섰다.

지난 20일 대구시는 중구 북성로 1가 꽃자리다방에서 ‘도심캠퍼스 2호관’ 개관식을 열었다. 꽃자리다방은 영남일보 주필 겸 편집국장을 지낸 시인 구상이 6·25전쟁 직후 참상을 노래한 ‘초토의 시’ 출판기념회를 연 곳이자 1950년대 피란 문인들이 아지트로 쓴 근대 건축물이다.

도심캠퍼스타운 조성 사업은 대구시가 추진 중인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이다. 대학생들이 캠퍼스를 벗어나 도심 속 역사적 가치를 지닌 공간에서 수업을 듣고 소통·교류하는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지난 3월 서문로 1가 옛 판게스트하우스에 문을 연 도심캠퍼스 1호관에서는 13개 대학의 56개 강의가 운영되고 있다.

대구시는 동성로 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5월부터 소상공인 맞춤형 컨설팅(20개사)을 하고 있으며 동성로 브랜드 대학생 공모전과 SNS 홍보, 문제 해결을 위한 리빙랩 운영, 공실을 활용한 커뮤니티 공간 조성, 소상공인 팝업 스토어 운영 등을 진행하고 있다.

22~23일에는 소상공인을 위한 ‘동성로 달콤달달 디저트 페스타’를 개최한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디저트 열풍을 활용한 축제다. 두바이초콜릿, 쫀득쿠키, 얼려 먹는 케이크 등 다양한 디저트 시식과 디저트 및 공예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소상공인 부스 24개를 운영하며 플리마켓과 공연도 연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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