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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넥셀, 상장예비심사 자진철회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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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기술로 약물 독성 시험 등에 필요한 심근세포를 만들어 공급하는 넥셀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심사를 철회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넥셀은 지난 20일 한국거래소에 신청한 상장예비심사를 철회했다. 지난 5월에 상장심사를 청구한지 193일만이다.

업계에 따르면 넥셀은 거래소와 사업성에 대한 견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셀이 고객사와의 거래로 확보한 수주 물량에 근거해 사업 실적과 전망치를 제시했으나 거래소는 미래 매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넥셀은 일본 최대 임상시험수탁업체(CRO) 시믹(CMIC)과 종합인쇄 및 디스플레이 제조기업 DNP(다이닛폰인쇄)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넥셀 관계자는 “올해 예상 매출을 60억원으로 거래소 측에 제시했으며, 지난 3분기까지 40억원의 매출을 올려 거래소에 제시한 실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넥셀의 지난해 매출은 13억원이었으며, 내년 예상 매출로는 80억~100억원을 제시했다.

일본에서 중점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상황에서 일본 현지기업과의 조인트벤처(JV) 설립 관련 계약이 아직 구체적으로 체결되지 않은 점도 거래소 관점에서 불확실성을 더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셀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넥셀의 매출이 지속적이지 않고 단발성일 수 있다는 지적이 거래소측에서 나온 걸로 들었다”며 “신약개발에만 매진하는 타 바이오기업과 달리 현금창출 능력이 있는 바이오기업인데도 오히려 이 부분 때문에 발목을 잡힌 것 같아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2012년에 설립된 넥셀은 독자적인 인간 유도만능줄기세포(hiPSC) 유래 체세포 분화기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업화 한 바이오기업이다. 최근 대형 고객사를 잡은 일본 외에도 중국과 미국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신약도 개발하고 있다.

회사측은 지속적인 매출을 만들어 내년 하반기에 기술성평가를 다시 받겠다는 계획이다. 기평 통과후엔 다시 상장예비심사 신청에 나선다.

회사 관계자는 “앞선 기술성평가에서도 넥셀의 핵심기술력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안정적인 매출을 만들어 사업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넥셀의 기업공개(IPO)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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