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모바일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에 승부를 걸었다. 스트리머(방송 진행자)가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3차원(3D) 아바타를 내세워 방송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별도 장비 없이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된다.
네이버는 모바일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앱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에 3D 아바타 라이브 기능 ‘버튜버’를 도입했다고 20일 발표했다. 3D 아바타를 주인공으로 한 라이브 스트리밍을 활성화해 차별점을 두려는 전략이다.
버튜버는 3D 모델링 파일(VRM) 포맷을 스트리밍 분야 최초로 모바일에 적용했다.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제작된 VRM을 손쉽게 불러올 수 있다. 기존에 3D 아바타 라이브는 PC를 통해서만 송출이 가능했다. 버튜버는 이용자 표정을 아바타에 실시간으로 적용해준다. 방송 화면 내 아바타 위치와 크기를 이용자가 조정할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한다. 조명 색상과 감도, 배경을 선택해 콘텐츠에 어울리는 아바타 모습을 연출할 수도 있다.
네이버는 3D 아바타 라이브 기능을 대표 특징으로 내세워 라이브 스트리밍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라이브 스트리밍이라고 하면 유튜브, 인스타그램, 숲(옛 아프리카)부터 떠올리는 기존 시장을 흔들겠다는 목표다.
네이버 프리즘 라이브스튜디오는 2019년 3월 출시됐다. PC와 모바일에서 손쉽게 라이브 스트리밍을 하고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멀티 플랫폼이다. 모바일 스트리밍 앱 중에선 다운로드 수가 가장 많다. 200여 개 국가에서 하루에 최소 5만 명이 라이브 스트리밍을 즐긴다.
네이버 치지직, 네이버TV뿐 아니라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치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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