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9일 LG에 대해 "현금 활용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승웅 연구원은 "올 3분기 기준 순현금은 1조5000억원으로 운영자금 4000억원을 제외해도 1조1000억원에 달한다"며 "상장 자회사인 LG전자와 LG화학 지분을 각각 2000억원, 3000억원씩 장내 취득하기로 한데다 지난달 4일에는 자회사 LG CNS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사 일정을 감안한다면 내년 1분기 상장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상장시 구주매출에 따른 현금 확보에 대한 기대감도 확대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확대와 같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4분기 내 밸류업 공시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올 3분기 실적은 기업공개(IPO)를 앞둔 LG CNS를 제외하곤 부진했다.
이 연구원은 "연결 자회사 중 LG CNS의 실적은 외형과 수익성 모두 호조를 보였으나 전자, 화학, 통신 등 계열사 실적 부진 영향으로 지분법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5% 감소했다"며 "다만 LG CNS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디앤오는 곤지암 리조트 등 레저 사업은 호조를 보였으나 계열사 투자 감소로 CM(캡티브마켓) 매출이 줄어 매출액 감소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LG경영개발원은 AI연구원 용역 증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