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보인프라는 풍력발전 중 육상풍력발전을 주력으로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오현중 대표(32)가 2021년 11월에 설립했다.
성보인프라는 우리나라 토지 중에 육상풍력발전기 설치가 가능하고, 바람이 잘 부는 곳을 찾아 개발하고 있다. 자체 기술과 노하우로 환경, 문화재, 재해, 조례 등의 규제를 피하고, 풍황 분석을 통해 이용률이 높은 곳을 예측해 단지를 설계한다. 또한 경사도, 운송, 계통 가능성 등 개발에 키가 되는 요소들을 사전에 예측 파악해 발전단지 가능성을 검토한다.
현재 직접적으로 개발 진행 중인 곳은 7곳이다. 온라인을 통해 지역 주민, 지역 토지주, 지역 업체들의 의뢰를 받아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중 한 곳은 해당 지역에 살고 있는 토지주와 함께 풍력발전단지 개발 계획을 추진 중이다.
오 대표는 “성보인프라는 자체 개발을 통해 개발 총괄 관리를 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 업체 등의 의뢰를 받아 간접적인 개발로 원스톱 사업화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풍력 개발은 산지에 초기부터 개발을 진행해 실패 확률이 높습니다. 실례로 바람이 좋아 풍력을 하려 했더니, 환경규제가 저촉되거나, 산 능선이 좋아 풍력 개발을 추진했더니 바람이 안 좋거나, 갑자기 조례가 변경돼서 진행이 안 되는 일도 생깁니다. 개발 진행 과정에서 나오는 리스크를 사업 초기에 판단해서 극복할 수 있냐 없느냐를 판단하는 것이 가장 필요한 능력입니다. 성보인프라는 초기 개발단계부터 GIS 분석을 통해 풍력에 제한되는 요소들을 미리 제척해 설계하고, 풍황에 대해 예측 판단합니다. 운송로, 진입로, 계통 등 모든 경우의 수를 상세하게 분석합니다. 사업 리스크를 최대한 낮춰 최적의 입지를 확보, 진행하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성보인프라는 회사 내 기술과 노하우로 전국을 분석해 조건에 맞는 곳을 개발하고 있다. 입지 타당성 분석을 통한 IR로 컨소시엄 및 투자를 진행한다.
“간접적인 개발은 인터넷 등의 SNS를 통해 지역 주민, 토지주, 지역 업체 등에 의뢰를 받아 원스톱 사업화 컨설팅을 진행합니다. 의뢰된 지역은 토지주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성보인프라에서 개발 중인 단지에 대한 투자 협의가 진행 중이다. 단지별로 특성에 맞게 전략적 투자자와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해 무리 없이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오 대표는 “컨소시엄과 JDA 계약을 맺고 올해 약 150억 원의 투자 확약을 받기 위해 IR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오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대학에서 토목공학과를 전공한 이후 토목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입사해 4년 정도 근무를 했습니다. GIS 분석, 통계 분석, 기본 설계, 인허가, 법령 해석 등의 일을 했습니다. 주변에 풍력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자연스레 풍력에 관해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토목이 풍력발전 개발에 구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대외 용역을 통해 풍력에 관한 일을 접하게 됐고,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 기존에 다니던 회사의 퇴직금으로 창업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오 대표는 “기후변화를 줄일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한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산, 계곡, 바다 등 자연을 아주 좋아합니다. 매체를 통해 극한호우, 쓰나미, 거대 토네이도 등 세계적인 기후 이슈들을 보며, 당장 5년, 10년 후의 우리 생활과 자연은 어떻게 바뀔지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풍력이라는 신재생에너지 업계에 들어오는 기회가 있었고, 기회를 살려 창업하게 됐습니다. 풍력이라는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한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오 대표는 “성보인프라를 10년 이내에 풍력발전단지 개발에 있어 국내에서 가장 우수하게 리스크 관리를 해내고, 개발 성공 실적이 가장 많은 회사로 만들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마을 주민들이 중심이 된 협의체와 함께 풍력발전단지를 성공시켜 지속 가능한 지역을 만들 것이다. 실적을 바탕으로 코스닥 시장 진입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11월
주요사업 : 육상풍력발전 개발
성과 : DDM 청년창업센터 유니콘 입주기업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