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71.95

  • 2.88
  • 0.12%
코스닥

686.12

  • 3.43
  • 0.5%
1/3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스마트건설지원센터 입주기업 CEO] 도로 포장 유지보수, 스마트건설 기술을 개발하는 ‘길솔루션’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길솔루션은 도로포장 유지보수, 스마트건설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황현식 대표(35)가 2021년 6월에 설립했다.

황 대표는 “길솔루션은 말그대로 우리가 다니는 도로의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해 도로 인프라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제공하는 기업”이라며 “동시에 Global Infrastructure Leading Solution의 약자로 건설 정보의 자동화와 디지털 전환을 통해 건설 시공 품질과 안전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건설 분야를 선도한다”고 소개했다.

“기업의 비전은 미래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의미에서 Connect to Future이며, 미션은 ‘혁신으로 연결하는 길, 기본의 가치 보존부터’입니다. 보수적인 건설 시장에서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가치를 보존하면서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기업의 철학에서 시작됐습니다.”

길솔루션은 두 가지 분야에서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전통적인 도로포장 건설 시장에서 포장 유지보수 시 시공비 절감과 기대수명 증가로 인한 유지보수비 절감을 기대할 수 있는 균열유도공법의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노후 된 콘크리트 포장에 인위적인 균열을 발생시켜 아스팔트 덧씌우기 유지보수 시 주요 파손인 반사균열을 저감하는 공법이다. 장비는 2022년 1차 개발 완료돼 국내 2개 고속도로에 시험시공이 실시됐다. 현재는 기존 장비의 한계를 개선한 2차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균열유도공법의 경우 반사균열 발생 원인을 제거해 약 1.5배의 수명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아스팔트 덧씌우기 두께를 20%가량 감소하여 전체 시공비 절감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작업시간이 빨라 기존 공정에 영향을 주지 않아 신기술 적용에 대한 실무자들의 거부감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아이템으로는 콘크리트 구조물 시공 시 무선으로 수화열을 관리하고 계측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콘크리트의 강도를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센서는 콘크리트 구조물 내 철근에 설치할 수 있어 매우 간편한 장점이 있다. 과거에는 콘크리트 강도 발현을 현장과 다른 환경 조건인 실내 실험 결과로 평가하거나 작업자의 경험적인 판단에 의해 결정돼 품질과 안전에 많은 문제를 발생시켰다. 이러한 품질과 안전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스마트건설 기술을 개발했다.

“무선 콘크리트 강도 추정 센서는 실제 현장의 환경을 반영한 합리적인 강도 추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품질과 안전성 향상에 효과적입니다. 수화열 계측을 위해 유선으로 복잡하게 시스템을 구축하던 과거와는 달리 IoT 기반의 무선 센싱 시스템을 구축하여 현장 실무자의 추가작업이 최소화되는 강점이 있습니다.”

길솔루션은 스마트건설엑스포, 아시아콘크리트엑스포 등 박람회 참가를 통해 기술 홍보를 하고 있다. 동시에 국내 건설 발주기관인 공공기관의 연구소와 협업해 시범 적용으로 기관 실무자들에게 기술의 실증화와 효과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황 대표는 “사용자들의 사용 후기를 피드백 받아 기술 개선에 적용하며 완성도 높은 제품을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대학원에서 8년가량 연구를 하면서 창업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토목공학 박사학위를 받을 때까지 수행한 수많은 연구가 좋은 성과로 평가받아 학술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인정받는 반면 실제 현장까지 적용돼 사업화된 것이 없어 이를 내 손으로 이뤄내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창업 후 황 대표는 “연구 결과들이 실무에서 관심받고 인정받을 때가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연구개발 단계의 기술을 사업화를 위해 한단계씩 개선하는 과정이 항상 즐겁다”고 말했다.

덧붙여 “정해진 일을 단순히 수행하는 것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기획하고, 완성해 나가는 것이 창업자가 누릴 수 있는 매력”이라고 말했다.

길솔루션은 장비 설계 및 개발에 2명, R&D 1명, 사무보조 1명 그리고 황 대표까지 5명이 함께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황 대표는 “두 가지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는데, 올해 완성하여 내년부터는 건설 현장에서 활발하게 사용되었으면 좋겠다”며 “매년 1개 이상의 R&D를 수행하면서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 발전해 나가는 길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길솔루션은 아이템을 인정받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스마트건설지원센터 입주기업으로 선정됐다. 스마트건설지원센터는 혁신기술 기반의 스마트건설 스타트업을 육성, 지원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건설산업에 특화된 기술창업을 지원하고자 설립됐다. 입주기업에는 아이디어 구현 및 시제품 제작, 실증 프로그램과 성장단계별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해 투자와 판로개척, 홍보 등 스마트건설기업들이 사업 운영 전반에 걸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창업 초기 기업활동을 위한 시설을 받는 게 가장 큰 혜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관련 업종 기업이 모여있는 점도 정보 공유와 네트워킹에 유리한 장점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교육과 지원 사업들이 있는데, 그 중 실검증 연구자 매칭사업은 초기 제품 개발에 큰 도움이 됩니다.”

설립일 : 2021년 6월
주요사업 : 도로 포장 유지보수, 스마트건설기술
성과 : 한국도로공사 2개 시공구간 적용, 한국도로공사 개량공사 구간 스마트계측 용역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