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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보다 훨씬 넓고 평평"…'실내공간 최고' 전기SUV 나왔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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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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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라인업을 확장하는 '아이오닉9'을 2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최초 공개했다. 아이오닉9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세 번째 모델로 현대차에서 처음 선보이는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보트'에서 영감...제대로 된 전기 SUV 나왔다
    아이오닉9은 아이오닉5, 아이오닉6에 이어 E-GMP를 적용했다. 아이오닉6는 전기 세단, 아이오닉5는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에 가까웠다면 아이오닉9는 정통 SUV 스타일이다.



    외관은 보트(BOAT)에서 영감을 받은 에어로스테틱 실루엣이 특징이다. 에어로스테틱 실루엣은 아이오닉9 디자인을 관통하는 중요 키워드다. 에어로스테틱은 공기 역학을 의미하는 '에어로다니나믹'과 미학을 뜻하는 '에스테틱'의 합성어로 공력의 미학을 담은 디자인을 뜻한다.



    실제로 아이오닉9에는 공력과 미학의 조화가 잘 드러났다. 차량 주요 코너부와 루프 라인의 매끄러운 곡선 형상은 강인하고 역동적이면서도 공기 흐름을 최적화해 공력 성능을 향상했다. 전면 범퍼 하단에는 세계 최초로 듀얼 모션 액티브 에어 플랩을 탑재해 공기 저항을 최소화했다. 아이오닉9의 공기저항계수는 0.259로 기아의 동급 전기 SUV EV9 공기저항계수(0.28)보다도 크게 낮췄다.



    공간 크기를 결정짓는 데 중요 역할을 하는 휠베이스는 3130㎜다. 현대차의 준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휠베이스(2900㎜)보다 230㎜ 길고 EV9 휠베이스(3100㎜)보다도 길다. 현대차그룹 승용차를 통틀어 가장 넉넉한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는 얘기다. 아이오닉9의 전장은 5060㎜, 전폭 1980㎜, 전고 1790㎜다. 아이오닉9의 차량 측면이 아래로 갈수록 낮아지는 유려한 곡선을 이뤘음에도 2·3열에 키 180㎝ 이상 성인 남성도 넉넉히 앉을 수 있는 헤드룸과 레그룸의 공간을 확보했다.



    또 아이오닉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파라메트릭 픽셀을 전면부 및 후면 램프 디자인에 적용했다. 특히 후면을 두르는 파라메트릭 픽셀이 램프는 독특한 느낌마저 든다.
    패밀리카 손색없이 안락한 실내...1회 충전 시 최대 532km
    아이오닉9는 SUV답게 패밀리카로도 손색없는 실내 공간성을 갖췄다. E-GMP가 탑재돼 평평한 바닥을 구현해 실내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인다.



    외관은 웅장하지만 실내는 안락한 분위기의 반전 느낌을 준다. 대형 SUV답게 넉넉한 수하물 공간도 돋보인다. 2열 후방 기준 수하물 용량은 908ℓ로 골프백과 보스턴백 각각 4개를 실을 수 있는 수준이다. 프렁크(프런트 트렁크) 용량은 88ℓ다.


    또 시트 배열을 다양하게 구성해 가족들이 함께 타는 차라는 점을 강조다. 아이오닉9은 7인승 1종, 6인승 3종 등 총 4종의 시트로 구성된다. 1열은 편안한 휴식 자세를 돕는 릴렉션 시트와 레그 레스트를 비롯해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를 적용했다. 2열은 릴렉션형, 스위블형 등 한 차종에 4가지 시트를 장착할 수 있어 다양한 상황에서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1열 운전석 옆에 있는 중앙 콘솔은 최대 190㎜까지 후방 이동이 가능하다. 후방 이동 시, 운전석과 조수석을 나눴던 콘솔이 뒤로 밀리면서 앞 좌석의 평평한 공간감이 더욱 확대된다. 암레스트는 전방과 후방에서 모두 열 수 있도록 설계해 1·2열 승객들도 모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 사이먼 로스비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은 "모든 열에서 컵홀더, 충전기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활용성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강조했다.



    아이오닉9는 110.3kWh 배터리를 탑재해 현대차 연구소 측정치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532㎞ 주행할 수 있다. 기아 EV9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501㎞보)다 길다. SK온 배터리가 탑재됐고 350kW급 충전기로 10%에서 80%까지 24분 만에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과 배터리 충전 속도를 최적화하는 배터리 컨디셔닝, 냉난방을 독립적으로 제어해 소모 전력을 줄여주는 공조시스템 등을 갖췄다.
    성능형 모델 최대 토크 700Nm..."안정성 강화"
    현대차는 소프트웨어를 통한 차체 최적 제어로 운전의 안전성과 즐거움을 더해줄 기능도 마련했다. 다이내믹 토크 백터링(eDTVC)은 차량 선회 시 각 바퀴에 적절한 토크를 분배해 안정적 선회를 돕는다. 또 횡풍 안정 ·제어는 고속 주행 중 측면에서 강풍 발생 시 편제동 및 조향 토크 제어로 거동 안전화 및 차선이탈 방지를 보조한다.

    험로 주행 모드는 스노우·머드·샌드 등 터레인 모드별 주행 노면 상태를 파악해 최적화된 제어로 험로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오토터레인 모드는 스노우, 머드, 샌드 등 주행 노면에 적합한 모드를 자동으로 설정한다.


    또 아이오닉9는 초고장력 핫스탬핑 부품을 확대 적용해 승객실의 차제 구조물 두께를 증대시켜 우수한 차체 강도와 강성을 확보했다. 차량 충돌 시 에너지가 분산될 수 있도록 차체를 설계한 데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적용됐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등 안전·편의 사양 등도 대거 적용됐다.

    김태현 MLV 프로젝트5팀 팀장은 강화된 북미 시장의 강화된 안전 기준에 대해 "IIHS 기준 중 측면 충돌 기준이 굉장히 강화돼 보강을 많이 했다"며 "충격이 발생했을 때 분산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부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흡수할 수 있게끔 하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아이오닉9은 항속형과 성능형 모델로 나눠 운영된다. 후륜 모터 기반 2WD 항속형 모델은 최고 출력 160kW, 최대토크 350Nm이며 전·후륜 모터 기반 4WD 항속형 모델은 최고 출력 226kW, 최대 토크 605Nm, 전·후륜 모터 기반 4WD 성능형 모델은 최고 출력 315kW, 최대토크 700Nm의 성능을 갖췄다.

    현대차는 아이오닉9을 내년 초부터 국내와 더불어 북미 시장 등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은 "아이오닉9은 현대차가 (미국 내) 신규 세그먼트를 공략할 엄청난 기회"라며 "아이오닉9이 제공할 넓은 실내 공간, 폭넓은 활용성, 다양한 기술은 특히 가족과 같은 신규 고객층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LA(캘리포니아)=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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