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의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한 맷 게이츠(42)에 대한 성매매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게이츠가 17세의 여고생과 성관계하는 걸 목격했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게이츠와 성관계하고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증언한 여성 2명을 대리한 플로리다주 변호사 조엘 레퍼드는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레퍼드의 의뢰인인 여성 2명은 법무부와 연방하원 윤리위원회 조사에서 증언한 바 있다.
하원 윤리위 조사팀은 증언한 여성 2명을 상대로 페이팔이 운영하는 모바일 간편송금 서비스 벤모 화면의 입금 내역을 제시하며 성매매 의혹을 추궁했다.
조사 과정에서 여성 1명은 2017년 7월 플로리다의 한 호화주택에서 파티가 열렸을 때 게이츠가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고 레퍼드는 전했다.
다만 게이츠는 해당 여성이 미성년자라는 걸 몰랐고, 이를 알게 된 뒤에는 만 18세가 될 때까지 관계를 지속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는 내용도 의뢰인이 의회 조사팀에 진술했다고 레퍼드는 덧붙였다. 현재 20대인 레퍼드의 의뢰인도 미성년자 시절에 게이츠와 성관계를 맺었다는 걸 의회 조사팀에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게이츠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공개할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레퍼드와 또 다른 여성을 대리하는 변호사 존 클룬은 의회의 조사보고서를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원 윤리위는 오는 20일 열리는 회의에서 조사보고서 공개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당초 해당 보고서는 지난 15일 공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게이츠가 차기 행정부 법무장관으로 지명된 13일 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보고서 공개가 무산됐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지난 17일 방송 인터뷰를 통해 게이츠가 이미 의원직을 사임했기에 보고서를 공개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게이츠의 친구였던 조엘 그린버그는 2011년 5월 검찰과 협상을 통해 유죄를 인정하고 11년형을 받아 복역중이다. 그린버그가 유죄를 인정한 내용 중에는 미성년 여성의 성매매를 '성인 남성들'에게 알선해줬다는 것이 포함돼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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