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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스페이스X 안방에서 '스타십 6차' 시험발사 참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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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가 19일 오후 5시(미 동부시간) 스타십의 6차 시험 발사에 나선다. 스타십의 하단 추진체인 '슈퍼헤비'를 메카질라에 착륙시키는데 성공하며 로켓 기술의 신기원을 연지 37일이다. 6차 발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직접 참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는 19일 스타십의 6차 시험 발사 소식을 알리며 "6차 시험 발사의 목표는 1단부와 2단부의 기능을 확장하고 전체 시스템 재사용을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발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지난달 13일 5차 시험발사 후 37일 만의 발사가 된다. 이는 역대 최단 기간 발사다. 1~5차 시험비행은 각각 지난해 4월과 11월, 올해 3월, 6월, 10월 시도돼 수개월간의 간격을 두고 이뤄졌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 "스타십은 새턴 5호(과거 미국의 아폴로 계획에 사용된 로켓)보다 2배 이상 강력하고, 1년 후에는 10000t의 추력으로 3배 더 강해질 것"이라며 "더 중요한 건 이 로켓이 80%의 액체 산소와 20%의 액체 메탄을 연소해 완전히 재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주 궤도에 도달하는 t당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뜻"이라며 "화성에 새로운 세계를 건설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스타십은 머스크 CEO가 인류를 화성에 보내기 위해 개발한 초대형 우주선이다. 2단부로 구성된 스타십은 슈퍼헤비라는 이름을 가진 1단부 위에 스타십으로 불리는 2단부를 얹은 모양새다. 스타십은 길이 121m 무게 5000t으로, 인류가 만든 로켓 중 가장 크다. 40층짜리 아파트와 맞먹는다. 그동안 인류가 만든 가장 큰 로켓은 1960~1970년대 아폴로 계획 때 쓰인 길이 110m짜리 새턴 5호다.

스타십 내부는 150t까지 적재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5명 내외의 우주인만 탑승할 수 있는 기존 로켓과 달리 한 번에 100~120명을 실어 나를 수 있다. 스페이스X의 주력 재사용 발사체인 ‘팰컨9’으로 60개씩 배치 중인 스타링크 위성도 스타십으로는 400개씩 적재할 수 있다. 지구 중력을 뿌리치고 날아오르는 추력은 7590t에 달한다.

6차 시험발사의 목적은 5차 시험발사 때 성공했던 슈퍼헤비의 귀환을 재현해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다. 5차 시험 비행에선 스페이스X의 전용 발사 및 회수대 메카질라 테스트가 핵심이었다. 메카질라를 이용한 슈퍼헤비 회수는 이때 처음 시도됐다. 슈퍼헤비는 발사 후 상단 우주선과 순조롭게 분리됐고 발사 약 7분 만에 발사 지점인 메카질라로 돌아왔다. 이번 시험비행에서도 거대한 슈퍼헤비가 다시 발사대로 돌아와 젓가락 형태의 로봇팔 '찹스틱'에 안기듯이 착륙하는 장면이 다시 연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6차 발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발사 현장인 스타베이스에서 직접 참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은 트럼프 당선인이 스타십의 6차 시험비행 발사 현장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유세 과정에서 머스크 CEO 얘기를 할 때마다 메카질라를 언급하면서 감탄과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의 스타십 발사 참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주요 내각 인선을 진행 중인 정권 인수팀에서 머스크 CEO의 위상이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장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쏟아부은 뒤 최측근으로 부상한 머스크 CEO는 지난 5일 대선일부터 줄곧 트럼프 당선인의 곁을 지키며 주요 행사 때마다 동행하는 등 친분을 과시했다. 머스크 CEO는 차기 행정부에서 신설될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으로 내정된 상태다.

트럼프 당선인의 스타십 발사 참관에 대해 NYT는 "머스크 CEO가 차기 대통령과 더욱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으며, CNN은 "트럼프 조직에서 머스크 CEO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또 다른 예"라고 평가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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