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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434억 어디서 만드나…확정되면 민주당 폭삭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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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확정되면 민주당은 망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비명계가 지금은 움직이지 못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우 전 위원장은 18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지금 434억을 어디서 만드나. 건물 팔고 모금해도 아마 만들기 어려울 것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의 징역 1년·집행유예 2년 판결이 대법원서 확정되면, 이 대표는 의원직을 잃게 되고 10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한다. 아울러 민주당은 434억 원의 2022년 대선 선거 비용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반환해야 한다. 대선에 당선되지 않은 사람이더라도 공직선거법에서 규정한 당선 무효형을 받으면 반환·보전받은 금액을 추천 정당이 반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 전 위원장은 "판사님은 이 대표 개인만이 아니라 민주당까지 폭삭 망하게 만든 판결을 한 것이다"라면서 "죄가 있는데 용서해 주고 무조건 곱게 봐달라는 게 아니다. 논란이 많은 사안에 대해서 이렇게 엄청난 판결 해도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에 무슨 감정이 있는 건가"라면서 "왜 이렇게 역대급 판결을 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판사는) 법과 양심에 따라 판단하면 되지 '내 판결 가지고 왜 이렇게 여러 사람이 떠들지' 하고 SNS 뒤지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우 전 위원장은 여당을 향해 "야당 원내대표인 파트너가 이렇게 정치 생명이 끊길 정도의 형량을 받으면 속으로는 즐거워도 겉으로는 안타깝다고 표현해야 한다"면서 "정치 금도를 어긋나게 하는 이런 식의 (여당) 논평이나 태도들은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외집회를 이어가는 민주당에 "개전의 정이라곤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어 법원으로선 중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우 전 위원장은 이재명의 리더십이 흔들릴지를 묻는 말에 "당 대표이며 유력한 대선후보가 이렇게 치명적 형을 받았는데 이렇게 되면 아무도 움직이지 못한다"면서 "(움직였다간) '대선후보가 이렇게 어려운 일을 당하고 있는데 당신 혼자 당신 밥그릇 챙긴다고 뛰어다녀?', '이 사람 지금 제정신이요' 이런 이야기를 듣게 돼 손해가 크다. 오히려 잠재적 경쟁자나 혹은 비명계라고 불리는 분들이 공개적인 활동을 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종합 반도체 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협약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상황 속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특검 수용과 민생에 집중해서 정부도, 국회도, 민주당도 함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 지사와 함께 '이재명 대항마'로 거론되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이달 1일 독일에서 비공개 회동을 한 데 대해서는 "원래 잘 아는 사이인데 시기 차이는 있지만 베를린의 에버트재단에서 초청을 한 상황이어서 자연스럽게 만나 저녁을 먹으며 개인적인 것부터 대한민국의 앞날이나 제가 느꼈던 반도체산업을 포함한 여러 가지 미래 비전에 관해 얘기를 폭넓게 나눴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사건 선고 공판은 오는 25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이 대표가 직면한 '사법 리스크'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서게 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2018년 12월 고(故)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였던 김진성 씨에게 전화해 '검사 사칭 사건'과 관련한 허위 사실 공표 혐의 재판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위증해달라고 요구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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