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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arte필 "실력만 보고 연주 기회"…국내 악단 첫 '객원 연주자 풀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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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적 민간 오케스트라인 한경아르떼필하모닉이 객원 단원으로 구성된 ‘풀(pool)단’을 운영한다.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도 무대에 설 기회를 얻지 못한 음악가들에게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연주할 기회를 더욱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한 취지다. 객원 단원 풀단에 포함되면 한경아르떼필의 다양한 공연에서 발생하는 연주자 자리를 우선적으로 배정받을 수 있다. 객원 단원 풀단 제도는 국내 교향악단 중 처음으로 시도하는 방식이다.

한경아르떼필하모닉은 심포닉 오케스트라에 필요한 모든 악기를 대상으로 언제든 객원 연주자로 초빙할 수 있는 풀단을 구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조동균 한경아르떼필 사무국장은 “협주곡이나 교향곡은 곡에 따라 악기 편성이 달라져 객원 단원을 섭외하는 경우가 많은데, 매번 오디션을 진행하기 어려워 불가피하게 단원들의 개인적 인맥에 의존해 왔다”며 “객원 단원 풀단이 마련되면 주변에 악단에서 일하는 사람이 없어도 실력만으로 연주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아르떼필은 서울 예술의전당과 롯데콘서트홀의 단독 공연 등을 포함해 연간 약 60회에 달하는 공연을 하고 있다.

풀단 가입 자격은 4년제 음악대학 졸업자 또는 2025년 2월 졸업 예정자다. 신청은 12월 15일까지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지원 방법은 간단하다. 지원서를 한 장 작성하고, 1분 분량의 자기소개 동영상과 지정된 악보 연주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녹화해 제출하면 된다. 스마트폰으로 녹화한 연주 영상만으로 오케스트라 연주 자격을 부여하는 것 또한 국내 최초다.

연주는 한경아르떼필이 제공하는 유튜브 지휘 영상을 보며 해야 한다. 솔로이스트 선발이 아니라 앙상블 단원을 선발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지원할 때는 자신의 연주회 동영상 링크를 함께 제출하면 유리하다. 이때 솔리스트 영상보다는 앙상블 연주 영상이 더 적합하다. 자세한 신청 내용은 한경아르떼필 홈페이지의 공지사항(NOTICE) 26번에서 확인할 수 있다.

풀단 운영과 관련해서는 동일한 조건이라면 먼저 지원한 사람에게 우선권을 주며, 같은 악기군의 다른 악기를 다룰 수 있으면 가산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한경아르떼필은 객원 단원 풀단에서 활동하며 공연을 통해 실력을 입증한 연주자들에게 정식 단원이 되는 데 유리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조 국장은 “구자범 음악감독이 취임하는 내년도에는 정단원 선발 오디션을 따로 개최하지 않기로 했지만, 만약 정단원을 선발해야 할 경우가 생기면 객원 단원 활동 이력이 있는 연주자를 우선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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