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4일만에 1300원대로 내려왔다. 달러는 이날도 강세를 나타냈지만 위안화 강세, 국내 증시 외국인 순유입에 연동해 환율이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6원30전 내린 1398원8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온 것은 4일만이다. 지난 12일부터 이어진 1400원대 랠리가 이날 종료됐다.
환율은 전날보다 2원90전 상승한 1408원에 개장해 장 초반 1408원80전까지 올랐다. '트럼프 랠리'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전날보다 0.17% 오른 106.812였다.
하지만 환율은 이날 국내 증시, 위안화에 연동해서 점차 하락하다가 오후에는 1400원 선 아래까지 내렸다. 이날 코스피는 0.08% 내린 2416.86에, 코스닥지수는 0.57% 오른 685.42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759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827억원을 순매수했다.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6% 내린 7.2347위안을 기록했다. 위안화 강세는 원화 강세로 연동됐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4원97전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01원49전보다 6원52전 내렸으며, 지난 7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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