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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900만원 버는 고소득자, 서울 집 사는데 걸리는 시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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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기준 서울의 소득 대비 집값 비율(PIR)이 11.5로 집계된 가운데, 소득과 주택 가격을 분위별로 비교하면 PIR 수치가 대폭 낮아진다는 주장이 나왔다. PIR은 연 소득을 모두 모아 주택을 구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한다.

13일 우대빵부동산에 따르면 통계청의 소득 10분위 별 가구소득과 KB부동산 10분위 배율 주택가격을 비교한 결과 10분위(상위 10%)의 PIR은 5.31로 나타났다. 상위 10% 주택 가격은 평균 12억2000만원이며, 상위 10% 가계 월 소득은 1900만원이라는 지적이다. 마찬가지로 하위 10% 주택 가격은 평균 3000만원, 하위 10% 가계 월 소득은 90만9000원으로 PIR은 2.75 수준으로 집계됐다.

KB부동산은 올해 2분기 기준 서울 PIR을 11.5로 집계했다. 중위가격 아파트를 중위 소득 가구가 구입하려면 번 돈을 한 푼도 안 쓰고 11년 6개월을 모아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우대빵부동산은 이러한 수치는 비교 대상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창섭 우대빵부동산 대표는 "연 소득을 모두 모아 주택을 구입한다는 가정의 불합리성과 현상 이해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PIR이 주택가격 수준을 비교하는 지표로 쓰이고 있다"며 "소득을 모두 모아 집을 사는 사람은 없을 뿐 아니라 자산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도 치명적인 결함"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택구입 예정자 대부분은 소득과 함께 자산을 활용해 주택을 구입하며 소득이 높은 자산가들은 서울의 주거 선호 지역 아파트를 구입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분위가 일치하는 소득과 주택가격을 비교해야 주택가격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통계청의 소득 5분위별 가구소득과 KB부동산 5분위 배율 주택가격을 비교하면 5분위(상위 20%)의 PIR은 8.92로 나타난다. 5분위 주택가격은 11억4000만원, 가계 월 소득은 1065만원이기 때문이다. 하위 20%인 1분위의 경우 주택가격은 9609만원, 가계 월 소득은 115만으로, PIR은 6.91이다.

이창섭 대표는 "고소득자가 서울 주거 선호 지역 아파트를 구매하는 현실에서 거래 현장의 실제 PIR은 그리 높지 않다"며 "분위가 일치하는 소득과 주택가격을 비교하는 것이 정확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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