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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송재림 "수험생 화이팅"…수능 바이크 봉사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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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비보를 전한 배우 송재림이 과거 수험생을 위해 베푼 선행이 재조명되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송재림이 수험생을 위해 수송 바이크 봉사를 지원했던 일화가 퍼지고 있다.

송재림은 2018학년도 수능이 치러진 2017년 11월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험생 수송 바이크 자원 후 집 들어가는 길"이라는 글과 함께 오토바이에 올라탄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당시 그는 "수능날인 오늘. 모든 수험생에게 화이팅을 보낸다"며 "곧 성인이 되겠다. 시험지보다 많은 질문과 답이 있지만, 오답도 없는 사회에 나온 걸 축하한다"는 말을 남겼다. 아울러 '당신이 정답이니까요'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여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이후 송재림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수능 당일 하루 했는데 기사에 너무 좋게 포장됐다"며 "사실 그때 한 명도 못 태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시험에 지각한 사람도 없고, 도로 통제도 잘 됐다. 그게 맞다. 이상적인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해당 일화를 다시 접한 네티즌들은 고인의 따뜻한 마음을 되새기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송재림은 지난 12일 낮 12시 30분께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점심 약속이 잡혀 있었던 친구가 집에 방문했다가 발견,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됐다.

송재림은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한 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왕의 곁을 지키는 무사 김제운 역을 맡으며 얼굴을 알렸다. 2014년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고인은 '꽃미남 라면가게', '아직 낫서른', '환상거탑', '감격시대:투신의 탄생', '잉여공주', '착하지 않은 여자들', 영화 '미친사랑', '미끼', '속물들', '야차'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올해 역시 지난 6월 드라마 '피타는 연애', 8월 '우씨왕후'에 출연했으며, 7월부터 10월까지 충무아트센터에서 진행한 '베르사유의 장미' 뮤지컬 공연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촬영을 마친 영화 '폭락: 사업 망한 남자'는 아직 개봉하지 않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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