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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개미들, 中 최대 광산업체 '쯔진마이닝' 집중 매수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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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학개미(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중국 최대 광산업체 쯔진마이닝(Zijin Mining Group)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올해 금 등 원자재 가격이 뛰면서 기업 채산성이 높아진 것이 배경이다. 금리인하 사이클에서 투자매력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10월8일~11월7일)간 중학개미의 순매수 1위 종목은 쯔진마이닝(220만9203달러)으로 집계됐다.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주가가 36.83% 뛰었다. 중국 증시의 풍향계이자 상하이증권거래소 시가총액 1위인 ‘구이저우마오타이’가 같은 기간 4.45%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흐름이다.

1986년 설립된 쯔진마이닝은 1993년 금광 개발에 뛰어들었다. 금과 구리, 아연, 리튬 등을 채굴하고 제련하고 있다. 2003년 홍콩 증시에, 2008년 중국 상하이 증시에 상장됐다. 2015년 콩코민주공화국 구리광산을 시작으로 세르비아, 가이아나, 아르헨티나 등 전세계 15개 국가의 금·구리광산을 차례로 인수하고 있다. 구리·금 보유량과 생산능력이 세계 10위 수준이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통상 금 가격이 오르면 채굴 기업의 마진이 좋아진다. 쯔진마이닝의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303억9600만위안(약 44조6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9% 증가했다. 모기업에 귀속되는 순이익은 243억5700만위안(약 4조7200억원)으로 이 기간 50.68% 늘었다.

쯔진마이닝은 최근 페루 광산과 세계 최대 금광기업 뉴몬트가 보유하고 있는 아프리카 가나 아키엠(Akyem) 금광 인수에 나섰다. 아키엠 금광은 가나에서 가장 큰 금광으로 54t 이상의 금 자원(매장량 제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내년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현지 증권사 궈신증권은 “내년 세르비아와 티베트 구리광산, 수리남 금광 가동이 예정돼 있다”며 “내년 매출은 올해보다 15.7% 증가한 3557억위안(약 68조7000억원)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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