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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5000만원 '슈퍼카' 주문 폭주하더니…'샤오미' 깜짝 상황 [조아라의 차이나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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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샤오미 주가가 올 들어 약 80% 뛰며 역사적 고점에 근접하고 있다.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전기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도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신상폰 100만대 돌파'…연고점 경신

샤오미는 지난 15일 홍콩 증시에서 28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엔 29.30홍콩달러로 연고점을 경신했다.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올 들어 주가가 80.88%뛰었다. 상장이래 사상 최고가였던 33.20홍콩달러(2020년 12월31일)에 가까워지고 있다. 최근 선보인 고급 스마트폰 ‘샤오미15’ 시리즈의 판매량이 단기간 100만대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3월 처음으로 선보인 전기차가 기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점도 최근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샤오미의 시가총액도 약 6990억홍콩달러(약 125조원)를 돌파했다.

루웨이빙 샤오미그룹 총재는 지난 9일 생방송에서 "샤오미15 시리즈는 전작보다 더 빠른 속도로 100만대 판매량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내놓은 샤오미14 시리즈는 일주일 만에 100만대를 판매했다. 샤오미15 시리즈는 지난달 말 공식 출시됐다. 기본모델 가격은 4499위안(약 87만원)으로 전작(샤오미14 기본모델·3999위안)보다 12.50% 올랐다. 샤오미15 프로 모델 가격도 5299위안으로 6% 상승했다. 프로 모델엔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8 익스트림 에디션' 칩을 탑재하고 대용량(6100mAh) 배터리를 넣었다. 두께는 8.35mm로 얇으면서 무게는 213g에 불과하다. 가성비 높은 스마트폰 위주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샤오미는 최근 고급화 전략에 힘을 주고 있다.

샤오미의 스마트폰 사업은 순항 중이다. 지난 8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판매량 기준 2위(12.5%)를 기록했다. 2021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애플(12%)을 추월했다.
'10분에 3600대 돌파'…1.5억 슈퍼카 공개
후발주자로 뛰어든 전기차 시장에서도 선전 중이다. 전기차 사업은 창업자인 레이쥔 회장이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이다. 지난 3월 첫 선을 보인 전기차 'SU7' 모델의 지난달 출하량은 2만대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판매량이다. 전기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샤오미는 내년 3월 슈퍼카급 전기차 'SU7 울트라'를 출시할 계획이다. 신차의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걸리는 시간)은 1.98초, 시속은 최고 350㎞에 달한다. 11분 만에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빠르게 충전 할 수 있다. 판매 가격은 81만4900위안(약 1억5800만원)이지만, 예약판매 10분 만에 3680대 사전 주문이 쏟아졌다.

레이 회장은 SU7 울트라의 최고속도가 포르쉐 타이칸 터보를 넘어선다며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4도어 양산차”라고 자평했다. 또 내년을 목표로 신규 모델 'SUV MX11'을, 2026년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SUV N3' 등을 차례로 출시할 계획이다.

스마트폰·가전·자동차 전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과 주가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샤오미의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889억위안(약 16조90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전기차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고 스마트폰 역시 중국과 해외에서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며 샤오미의 목표주가를 기존 24.7홍콩달러에서 27.5홍콩달러로 올렸다. 홍콩계 투자은행 CLSA 역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24.50홍콩달러에서 32.50g홍콩달러로 상향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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