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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美금융주 더 갈 것"…헤지펀드들,지난 주 집중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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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급등한 미국 은행주는 더 갈까? 월가 분석가들은 은행주들이 더 갈 것으로 예상했다.

11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지난 주 3년만에 은행주식을 최대로 편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전히 선도수익대비 주가비율(PER)이 10년 평균치에 못미치고 트럼프의 1기때와 비교해도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대선 이후의 호조로 KBW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만 9.6% 상승하면서, 2022년 중반 이후 가장 높은 향후 12개월 주가수익비율로 거래되고 있다.

홉데의 분석가 페디 스트릭랜드는 “금융주는 운영 및 인수합병에 대한 규제 환경이 유리해질 것을 감안하면 전체 시장보다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트럼프가 소위 바젤 III 등 은행 자본 요건 강화 같은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 조치를 풀 것이라는 예상이 널리 퍼져 있다. 지난 해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등으로 자본 요건 강화가 강조돼왔지만, 자본 요건 완화는 은행 수익과 대출 활동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분석가는 최근 급등에도 불구하고 KBW 나스닥 은행 지수의 향후 12개월 선도이익대비 주가 비율(PER)을 현재 12.7로 계산했다.

이 수준은 지난 10년간 중간값과 일치한다. 그러나 트럼프의 대통령 1기였던 2016년 11월에서 2019년 12월까지의 13.9 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 S&P500 기업들의 평균 PER인 22.2배의 57%에 불과하다. 은행 지수의 PER가 S&P500 평균값과 비교해 10년 중간값이 68%임을 감안해도 아직 상승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한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주 골드만 삭스의 프라임 브로커리지 거래 데스크에서 가장 순매수가 많았던 것은 금융주였다. 같은 날 골드만 삭스의 메모는 미국 은행들이 트럼프의 새 임기가 시작되면 규제 완화로 가장 큰 혜택을 보는 업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 삭스는 헤지펀드들은 미국 금융주 편입을 더 늘릴 여지가 있다면서 역사적으로 현재 헤지펀드의 금융 주식 편입이 여전히 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프라임 브로커리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이 가격 상승을 예상한 롱 베팅은 은행과 소비자 금융, 자본 시장, 금융 서비스 제공 회사에 집중됐다.

강세 베팅은 미국 주식에 집중되었지만 아시아 신흥 시장의 주식도 일부 포함됐다. 유럽에서 헤지펀드는 숏 포지션을 청산하고 롱 포지션을 추가했다. 숏 베팅은 향후 자산 가격의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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