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은 관련 잔금대출을 올해 500억원만 공급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내년엔 한도를 증액하겠다는 게 우리은행의 설명이지만,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한도가 큰 폭으로 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내년까지 3000억원, 농협은행은 2000억원 한도로 잔금대출을 내주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올림픽파크포레온에 대한 잔금대출을 3000억원 한도로 내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이 국내 최대 재건축단지에 공급하기로 확정한 잔금대출은 총 9500억원이다.
금융권에선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잔금대출 수요가 총 6조~8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입주물량이 1만2032가구에 달하고, 가구당 분양가격이 전용 84㎡ 기준 12억3600만~13억2040만원으로 형성됐기 때문이다.
수요에 비해 크게 부족한 은행권 잔금대출 규모로 2금융권 대출을 찾는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민도 늘고 있다. 이달 초 이 단지의 잔금대출을 접수한 광주 지역단위 농협 지점은 한도 소진으로 1주일 만에 대출 접수를 중단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