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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원까지 등판…'티아라 류화영 왕따 사건' 재소환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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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티아라를 제작한 김광수 포켓돌스튜디오 대표가 왕따 사건에 대해 언급하면서 해당 이슈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 대표가 한 방송에서 "티아라는 잘못이 없다"고 말하자 류화영은 "왕따·폭행은 사실이었다"고 반박했다. 여기에 자신을 전 직원이라고 밝힌 네티즌까지 등장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코어콘텐츠미디어 전 직원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등장해 "티아라 왕따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존 멤버들이 워낙 기가 강했기 때문에 화영이 이후로 들어온 아름이도 적응에 힘든 모습을 많이 보였다"면서 "화영이가 울고 있길래 '무슨 일이냐' 물어보니 '팀 멤버가 때렸다'면서 흐느끼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저도 믿지 못했지만 직원들도 티아라 멤버들이 화영이가 맞은 것을 방관하는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김광수 대표가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티아라 왕따 사건을 언급하고, 이에 화영이 반박한 데 따른 증언이다.

김 대표는 지난 9일 방송된 MBN '가보자GO 시즌3'에서 "티아라 사건으로 나락에 떨어졌다. 관중들이 티아라를 향해 10분 동안 박수도 안 치고 그랬다"고 10여년 전 이야기를 꺼냈다.

티아라 왕따 논란은 2012년 7월 티아라 효민이 트위터에 "의지의 차이. 우리 모두 의지를 갖고 파이팅"이라는 글을 남겼고, 다른 멤버들도 이에 동조하는 듯한 글을 올리며 시작됐다. 이후 팬들 사이에선 해당 글이 일본 부도칸 공연에 오르지 못한 류화영을 겨냥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고, 이내 왕따설로 이어졌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해 "화영이가 음악 프로그램 도중 다리를 접질렸고, 다음 날 일본 콘서트를 위해 공항에 갔다. 공항에 기자들이 많이 오는데 목발을 짚고 왔더라"고 전했다.

이어 "매니저로부터 전화가 와서 '(화영이) 다리를 많이 다쳤냐'고 물었더니 '의사가 인대가 놀랐고 부러진 건 아니다'고 했다. 그래서 '화영이 빼고 공연하라'고 했다. 가수들은 동선이 있는데 티아라 나머지 멤버들은 20곡 넘게 연습을 다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화영은 깁스를 한 채 곡을 소화했고, 티아라 멤버들은 사과받고 싶다고 했다고.

멤버들 간 불화설이 터지면서 김 대표는 화영과 당시 같은 소속사였던 쌍둥이 자매 효영까지 불러 "둘의 계약서를 가져오라 해서 찢었다"며 '조건 없이 풀어줄 테니 나가서 일하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러한 선택이 왕따설에 기름을 부었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류화영은 억울함을 표했다. 그는 "2012년 소위 '티아라 왕따' 사건의 당사자로서 여러 가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저의 근간이었던 그룹 티아라의 해체를 보면서 잘잘못을 떠나 자책을 많이 했다"면서도 김 대표의 말이 편향되고 왜곡됐다고 지적했다.

류화영은 "티아라 시절 제가 왕따를 당하지 않았는데 당했다는, 일명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는 것은 거짓"이라며 "티아라 새 멤버로서 기존 멤버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겠다는 강박을 가지고 멤버와 융합되길 노력했다. 그러나 기존 티아라 멤버들이 저에게 폭행과 더불어 수많은 폭언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또 발목 부상 후 뒤 멤버들에게 몇 차례나 사과했고, 호텔에서 네일 관리를 받은 건 손톱이 부러져 무대 전에 수정받았던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류화영은 "티아라 계약 해지 당시 저는 왕따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었기에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표명하려고 했으나, 김광수 대표님은 기자회견 없이 함구하면 당시 같은 소속사에 있었던 저의 친언니도 계약 해지를 해 주겠다고 제안했다"며 "고작 스무살이었던 저는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고, 결국 사과도 받지 못한 채로 탈퇴했고 지금껏 12년을 함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 티아라 멤버들은 여러 예능에 나와 왕따 시킨 적이 없다며 사실과는 다른 입장 표명으로 따돌림 사건을 본인들끼리만 일단락시켰다"면서 김 대표를 향해 "도대체 12년이나 지난 그 이야기를 방송에 나와 실명까지 거론하며 완전히 왜곡된 발언을 하신 저의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한편 김 대표는 류화영의 반박과 전 직원이라 주장하는 네티즌의 증언에도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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