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서울도서관(옛 서울시청) 건물에 먹음직스러운 떡이 붙었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발길을 멈추고 대형 찹쌀에 시선을 뺏겼다.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실제 떡이 아니라 서울시청 외벽에 걸린 서울시 홍보과가 제작한 포스터다.
서울시는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수학능력시험(14일)에 맞춰 지난 7월 서울도서관 외벽에 대형 현수막을 걸었다. 서울시의 취약계층을 위한 대표 교육 지원 사업인 ‘서울런’의 사업 취지에 따라 올해 다가오는 대학입시를 응원하고,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바라는 의미에서 찹쌀떡이 서울도서관에 붙어있는 모습을 연출했다.
‘서울런’은 계층 간의 교육 격차 해소 및 고질적인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1년 도입된 서울시의 대표 교육 사업이다.
‘서울런 진로·진학 실태 조사’에 따르면, 2024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런’ 회원 1243명 중 수능 응시자는 1084명으로, 이 중 682명이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능 응시자 대비 63%가 대학에 합격한 셈이다. 지난해 462명에 비해 220명(47.6%) 늘어난 수치다.
김홍찬 서울시 홍보과장은 “서울시가 게시한 작은 현수막이 그간 수능 준비를 위해서 달려온 서울런 참여 학생들뿐만 아니라 모든 수험생, 학부모들에게 작은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