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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트럼프 압박에도 "사퇴 안해"…트럼플레이션과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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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사퇴 압박 가능성과 관련해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물가 목표 2% 달성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및 감세 정책 등이 촉발할 인플레이션에도 강력하게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Fed는 7(현지시간)일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25%포인트 낮춘 연 4.5~4.75%로 결정했다. 기준금리 인하 폭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서도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선 눈에 띄는 부분이 없었다.

오히려 이날 관심사는 트럼프 당선인과 파월 의장과의 갈등이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1기부터 해고 위협을 해왔고, 선거운동 기간 Fed의 금리 인하 결정을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사퇴를 요구할 경우 그만둘 것이냐는 기자 질의에 "안 하겠다(No)"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미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포함한 연준 이사진을 해임하거나 강등시킬 법적 권한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트럼프 당선인이 임기를 시작하면 파월 의장 간의 갈등이 더 깊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 경제정책인 관세 인상과 감세안은 모두 직간접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어서다. 파월 의장은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해 “통화 정책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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