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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현, 전남편 연기 반대에 고통 "베드신·신음소리 어떻게 찍었냐 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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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전쟁'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 장가현이 전 남편의 반대로 연기 활동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지난 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한 장가현은 현재 활동 휴식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28년간 연기를 했는데 자극적인 방송에 한 번 나간 후 드라마 (제의가) 끊어졌다"고 말했다.

장가현은 2000년 015B 객원 보컬 출신 가수 조성민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결혼 생활 20년 만에 이혼했다.

장가현은 결혼 생활 중에도 전남편이 영화 출연을 반대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시나리오가 들어와서 섭외가 왔다. (남편에게) 다시 복귀하고 싶고, 기회가 될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다. (남편은) 응원한다고 해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화엔 베드신이 있었는데 이 사실을 안 조성민은 "오늘 어떤 신 찍었냐", "신음소리 리허설 어떻게 하냐"라고 물었다고. 장가현은 "이런 이야기가 오고 가니까 너무 스트레스받았다"고 토로했다.


장가현은 이혼 후 전 남편 가족과 살던 아파트에 거주 중이다. 집에는 가족사진부터 전남편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장가현은 "아이들 보라고 사진을 걸어둔 것"이라며 "가구도 신혼 추억이 묻어 있는데 새 걸로 바꾸고 싶다. (집이) 월세인데 (이혼할 때) 남편이 차를 가지고 가고, 제가 아이들 데리고 이 집에서 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월세 보증금밖에 없었다. 재산이 없었다"며 "안타깝게 빚을 나누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장가현은 결혼 생활 중 생계를 위해 쇼핑몰 사업을 벌였다가 3년 만에 폐업했다. 자금 문제 때문에 파산 신청을 한 상태로 5년이 지난 지금에도 빚을 상환 중이다.

그는 "통장을 압류당하니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당장 아들이랑 밥도 못 먹는다. 주변 지인에게 압류를 풀기 위해 해결해야 하니까 보통의 마음으론 살기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장가현은 이혼 후 우울증까지 앓고 있었다. 그는 "정말 이혼하기 싫었다. 행복한 가정을 아이들에게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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