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상장 후 사흘 만에 주가가 급락세로 전환했다.
8일 오전 9시27분 현재 더본코리아는 전일 대비 6% 내린 4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일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50% 넘게 뛰었던 더본코리아는 전날 0.58% 오르면서 매수세를 줄이더니 이날 장 초반 6% 넘게 급락하는 모양새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공모주 시장 한파에도 불구하고 상장 첫날 51% 폭등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백 대표의 지분가치는 4500억원대까지 불어났다. 공모가는 희망공모가 상단보다 21% 높았음에도 첫날 흥행에 성공했다.
상장 후 2거래일 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4억원과 290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433억원 순매수했다.
백 대표가 1994년 설립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등 외식 프랜차이즈 기반의 외식사업과 △가정간편식(HMR)·가공식품·소스 등 유통사업 △제주도 더본호텔 통한 호텔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현재 25개 외식 브랜드를 통해 올 상반기 기준 국내 2917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해외는 미국, 중국, 일본 등 14개국에서 149개의 직·가맹점포를 운영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더본코리아에 대해 프랜차이즈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해외·유통 매출, 지역개발 사업 확대 등을 특징으로 꼽고 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확장 전략을 통해 내수 가맹 사업을 늘리고 마스터 프랜차이즈로 전략을 변경해 해외 사업 확장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국내외 사업 확장을 통해 유통사업으로 분류되는 B2B(기업 간 거래) 소스 매출도 동반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증시에서 음식료 평균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과 프랜차이즈 비교그룹 교촌에프앤비의 주가수익비율(PER)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높은 수준으로 단기 주가 변동성이 클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