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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남자랑 잤다"…'성중독' 20대 여성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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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중독을 경험한 한 2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그는 성관계에 중독돼 있다면 가능한 빨리 전문가의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이 미국 커뮤니티 레딧에 공개된 이 여성의 사연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그는 '나는 여성 섹스 중독자'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친구, 직장 상사, 낯선 남성과 성관계를 맺어왔다"며 "욕구를 억제할 수 없어 공공장소에서도 자위 행위를 했다"고 털어놨다.

이 여성은 남성들과의 무작위 성관계로 성병뿐 아니라 임신, 낙태 등을 겪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학교나 직장에서 주의가 산만해지고, 삶의 중요한 부분에 집중하지 못하는 문제도 있었다고 밝혔다.

성관계에 중독된 사람들은 습관적인 자위·잦은 불륜, 관음과 노출 등을 즐긴다. 하지만 이런 행위들로도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이들은 상대와 아무런 감정적 교류 없이 기계적으로 성관계를 하기 때문이다. 한국중독심리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관련 중독자들은 성관계를 하면서 우울증·절망감·부끄러움·허탈감을 느끼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성은 "스스로가 혐오스럽고 부끄럽다"며 "중독자가 되는 것도 마음 아프지만, 나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상처를 준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중독을 겪는 사람들에게 성 전문 치료사와의 상담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성관계 중독을 숨기기보다 전문가에게 조언과 도움을 받는 게 중독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당부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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