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8일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미술관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테이트모던 미술관과 장기간 파트너십을 맺고 저명 작가들의 전시를 후원하는데, 제네시스도 동참한 것이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제네시스는 테이트모던 미술관에서 내년 5월 1일부터 10월 19일까지 열리는 ‘더 제네시스 익스비션: 서도호: 워크 더 하우스(Walk the House)’ 전시를 후원한다.
미국 예일대 대학원에서 조소학을 공부하고 30여 년간 서울과 뉴욕, 런던에서 활동해 온 서도호 작가(사진)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대형 설치와 조각, 영상, 드로잉으로 건축, 공간, 신체, 기억 간의 관계를 탐구하고 거주와 이동의 개념에 질문을 던진다. 이와 함께 ‘장소 특정적(site-specific)’ 신작도 최초로 공개한다. 장소 특정적이란 작품의 구성요소가 특정 장소와 조화를 이루도록 의도적으로 미술 작품을 배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작가의 예술 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망하고 탐구하는 서베이 형식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다양한 동시대적 주제에 대한 창작자의 사유를 관객에게 심층적으로 소개하고자 하는 제네시스 아트 파트너십의 방향성과 일치한다고 제네시스는 설명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오랜 기간 비전을 공유해온 테이트모던 미술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네시스의 아트 활동을 유럽에서 선보이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간과 시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서도호 작가의 여정을 함께하며 시대를 초월하는 진정한 가치를 재확인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리아 발쇼 테이트모던 미술관장은 “현대차와의 오랜 협력 관계에 이어 제네시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런 협력이 더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며 “서도호 작가가 제시하는 현대 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이야말로 새로운 파트너십을 시작하는 완벽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