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07일 18:0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MS PE)가 쌍용C&B와 모나리자 등을 보유한 MSS홀딩스를 인도네시아 제지회사 아시아펄프앤드페이퍼(APP)에 4000억원대에 매각하는 거래를 마무리지었다.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흔치 않은 해외 전략적투자자(SI)가 토종 강소기업을 인수하는 거래다.
MS PE는 MSS홀딩스 매각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7일 밝혔다. 매각 자문 업무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MSS홀딩스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모나리 지분 50.99%와 비상장사인 쌍용C&B 지분 100%를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엠에스에스펄프, 엠에스에스로지스틱스, 엠에스에스글로벌, 엠에스에스에이치알엠 등도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MSS홀딩스는 티슈, 물티슈, 생리대, 기저귀 등 위생용품의 제조부터 판매, 유통을 수직계열화한 회사다.
MS PE는 2014년 모나리자와 쌍용C&B를 총 2500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약 10년여만에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MSS홀딩스를 인수한 APP는 1972년 설립된 글로벌 펄프 및 종이 제조업체다. 15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펄프, 티슈 및 다양한 종이 및 포장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APP는 MSS홀딩스의 직원의 고용 승계뿐 아니라 임원진도 모두 유임하기로 했다.
정회훈 MS PE 대표는 "MSS홀딩스와 함께한 기간 동안 이루어 낸 많은 성과에 대해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회사의 전환과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MSS홀딩스는 이번 주주 전환을 통해 글로벌 펄프 및 페이퍼 그룹과 함께 또 다른 발전의 여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니트샨 그로버 APP 티슈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는 "APP가 보유한 오퍼레이션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MSS홀딩스를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키고,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MS PE는 모건스탠리의 아시아 PE 투자 부문이다. MS PE는 바이아웃 투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3월엔 K뷰티 기업 스킨이데아를 인수했다. 5월엔 전주페이퍼와 전주원파워를 매각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