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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노크' 씨케이솔루션 "조달 자금, 2차전지 드라이룸 공장 설립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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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케이솔루션은 지난 20년간 2차전지 드라이룸 분야에서 전문성을 축적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안근표 씨케이솔루션 사장(사업총괄·사진)은 이달 코스피 입성을 앞두고 7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진행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씨케이솔루션은 2차전지 배터리 공장에 드라이룸을 설치하는 기업으로 2004년 설립됐다. 드라이룸은 공기 중 수분량을 제어해 배터리 품질과 수율을 높이는 장치다. 씨케이솔루션은 현재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주요 배터리 3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씨케이솔루션이 해당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 우위를 구축했다고 안 사장은 강조했다. 국부 제습을 통해 제습기 설치 수량 감소와 공간 효율 극대화로 운전비를 절감했다는 설명이다. 또 자체 개발한 슈퍼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해 전력 사용량을 큰 폭으로 줄여 고객사의 비용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 니치야스(Nichias) 제습로터를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확보해 드라이룸 시스템의 경쟁력을 한껏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씨케이솔루션은 니치야스와의 기술 협력으로 전고체용 제습로터(초절전·초저습) 개발을 마치고 양산에 적용하고 있다.

안 사장은 "바이오 전문 의약품 제조 및 연구개발을 위한 드라이룸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초미세화·고집적화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활성화로 인해 클린룸에 대한 중요성 역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씨케이솔루션은 미국·캐나다·멕시코·브라질·폴란드·말레이시아 등 해외로 진출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무대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제조 공정 고도화를 통해 포스코퓨처엠과 SK아이테크놀로지 등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안 사장은 강조했다.

씨케이솔루션의 이 같은 경쟁력은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씨케이솔루션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76억6500만원으로 전년 28억5600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씨케이솔루션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아산에 제조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안 사장은 "아산에 4000평 정도의 토지를 이미 매입한 상태"라며 "일부 장비의 주문자개발생산(OEM)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핵심 노하우가 주변으로 유출되는 문제가 발생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핵심 제품에 대해 저희가 확보하려는 부분이 있다"며 "씨케이솔루션을 브랜드화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려는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씨케이솔루션은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함께 314만5000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1만5700~1만8000원이다. 총 공모 금액은 예정가 상단 기준 566억원이다. 오는 8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3~14일 이틀간 일반청약을 거쳐 25일 상장을 목표로 한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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