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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합주 7곳서 사실상 전승…민주당 우세 '블루월' 붕괴 [2024 美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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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의 판세를 가를 것으로 예상됐던 7개 경합주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실상 전승했다.

6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를 시작으로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주에서 차례로 승리하며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압도했다.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개표가 61% 진행됐다. 경합주인 애리조나와 네바다(개표 85%)에서도 해리스 후보에 5%포인트가량 앞서고 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트럼프 후보는 7개 경합주에서 모두 승리할 전망이다.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 등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역)는 과거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 '블루월'로 불렸다. 하지만 제조업 등이 쇠퇴하면서 공화당 지지세가 높아졌고, 결국 경합주가 됐다.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데 필요한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이미 확보, 당선이 확정된 상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격전지로 꼽혔던 펜실베이니아에서 1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며 승리를 일찌감치 확정했다.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인 주가 남아있고 공화당 텃밭인 알래스카도 아직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 지역인 메인주도 현재 개표가 진행 중이다.

전체 개표가 완료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인단 312명,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인단 226명을 각각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에서 선거인단 304명을 확보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을 제치고 당선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일반 유권자 투표에서는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에게 밀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반 투표에서도 51%의 득표율로 해리스 부통령(47.5%)을 앞섰다. 공화당 후보가 선거인단은 물론 일반 유권자 투표에서도 승리한 것은 2004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이후 20년 만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낮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전화를 하고 대선 패배를 인정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전화를 걸어 축하의 뜻을 전했다. 또 백악관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초청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향후 조율될 예정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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