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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상원의원 앤디 김, 120년 한인史 다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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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김 하원의원(42·민주당·뉴저지)이 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 한국계 정치인 중 처음으로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차기 상원에서 세 번째로 젊은 의원으로 꼽힌다.

이날 당선이 확정된 뒤 김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뉴저지 체리힐에 있는 더블트리호텔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120년 넘게 이어져 온 (미국 내) 한국인의 역사에 (당선을) 더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며 “겸손하게 상원의원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선 소감에서 불신으로 가득한 미국 사회의 치유를 강조했다. 그는 “오늘은 출발점이며, 우리가 이룬 것은 단순한 선거운동이 아니라 국가를 치유하기 위한 하나의 운동”이라며 “우리에게 더 많은 공통점이 있음을 상기시키는 운동, 공공 서비스가 자랑스러운 일이 되도록 하는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에서 성별, 인종별, 지역별 갈등이 극대화한 점을 두고 한 말이다.

김 의원은 국내 언론과 만나서는 “한국과 미국 관계를 더 굳건히 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반도체 제조, 인공지능(AI) 그리고 한국이 최전선에 있다고 생각하는 다른 문제들에서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더 많다”고 했다.

뉴저지 남부에서 자란 김 의원은 공립학교에서 초·중등 교육을 마친 뒤 캘리포니아주 딥스프링스칼리지를 거쳐 시카고대를 졸업했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지냈다. 2018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뉴저지주 3지구 하원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18년간 뉴저지에 군림한 밥 메넨데스 전 상원의원이 뇌물 수수 혐의로 지난해 기소되면서 상원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청렴하고 올바른 이미지로 유권자의 지지를 얻었다. 2021년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 때 폭도들이 물러난 뒤 난장판이 된 연방의회 건물에서 혼자 묵묵히 쓰레기를 치우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며 전국적 인지도를 쌓았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선거를 두고 “김 의원의 예의 바른 경쟁이 눈길을 끌었다”고 보도했다. 한 팟캐스터가 한국계임을 이유로 김 의원을 비하하자 경쟁 상대인 커티스 배쇼 공화당 의원이 곧바로 이를 비난했다. 또 김 의원을 “좋은 사람이며 공공 서비스에 많은 시간을 바친 애국적인 미국인”이라고 옹호했다.

NBC는 “아시아계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뉴저지주에서 이번 당선은 변화를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도 “나의 당선을 계기로 더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이 공직에 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체리힐=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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