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하던 엔터테인먼트주가 반등하고 있다. 수익성 악화에 지난 3분기 연저점으로 추락했지만 최근 한·중 교류 훈풍이 불며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6일 디어유는 3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28% 하락했으나 지난 9월 연저점(1만8220원)에 견줘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디어유는 인기 한류 팬덤 플랫폼 ‘디어유 버블’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진출 기대 등으로 한 달 사이 90.64% 급등했다.
같은 기간 하이브(16.43%), YG엔터테인먼트(16.20%), SM엔터테인먼트(15.30%), JYP엔터테인먼트(10.78%)도 상승세를 보였다. 디어유 버블은 이르면 내년 1분기 말께 중국 최대 음원 서비스 기업 텐센트뮤직(TME)을 통해 현지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인의 중국 무비자 입국,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추진 등도 엔터주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ACE KPOP포커스’(14.31%)와 ‘TIGER 미디어컨텐츠’(14.25%), ‘HANARO Fn K-POP&미디어’(10.55%) 등 엔터주 위주의 상장지수펀드(ETF)도 수익률이 상승세를 탔다.
기업 실적은 내년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국내 엔터 4사(하이브·SM·YG·JYP)의 내년 합산 영업이익을 6884억원으로 예상했다. 올해(추정치 4066억원)보다 69.3% 증가한 수치다. 내년 상반기 블랙핑크 월드투어와 방탄소년단(BTS) 컴백이 예정돼 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강력한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하이브가 최선호주”라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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