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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호크니 걸작 '인천 아트쇼'에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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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트페어 행사인 ‘인천아트쇼 2024’가 이달 21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다. 미술계 거장인 파블로 피카소, 데이비드 호크니, 쿠사마 야요이, 박서보 화가의 작품이 출품된다.

인천아트쇼조직위원회는 인천아트쇼 2024 행사를 11월 21~24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연다고 6일 밝혔다. 지난 9월 키아프-프리즈(서울)의 성공에 이어 지역형 아트페어까지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2021년부터 인천에서 열리고 있는 인천아트쇼는 ‘생활 속 미술’을 지향한다. 신진 작가의 중저가 작품이 많이 전시돼 작품당 100만원 미만으로도 구입이 가능하다. 행사의 주제 역시 ‘우리도 그림 하나 걸어볼까’이다. 미술전시관 및 화랑에 걸려 있는 미술품을 가정으로 확산하겠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 올 행사에는 국내외 130개 갤러리와 1000여 명의 작가가 총 6000여 점의 작품을 내놨다. 해외 갤러리는 주로 태국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참가했다.

세계 미술계의 거장인 피카소, 호크니, 쿠사마의 작품도 선보인다. 피카소 작품은 ‘안락의자에 앉아 있는 여인’과 ‘아침식사를 하는 아이’ 두 점이다. 두 점 모두 판화(에디션)로 갤러리파이영종이 내놨다.

‘안락의자에 앉아 있는 여인’은 피카소의 여섯 번째 연인인 프랑수아즈 질로의 모습이다. 서로 사랑했던 연인의 모습을 그린 피카소의 애틋한 마음이 묻어난다. ‘아침식사를 하는 아이’는 지금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피카소의 초기 작품으로 추정된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영국 출신의 화가 호크니의 작품은 태블릿PC인 아이패드로 그린 ‘테스트 중 흘린 잉크’(한정판 에디션·비앙갤러리 출품)와 220개의 풍경 이미지가 담긴 책이다. 호크니는 2010년부터 대부분의 그림을 아이패드로 그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호박으로 유명한 일본 팝아트의 거장 쿠사마의 ‘인피니티 네트’(원화)와 현대 미술의 대표 화가로 풍경, 주변 인물, 가족 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알렉스 카츠의 ‘노란 잎’(원화)도 감상할 수 있다.

국내 작가 작품은 주로 신진 작가 중심으로 구성했다. 유명 작가는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와 전통 한지 미술로 유명한 전광영 화가의 작품 정도다. 비엔날레 특별전 코너에서는 베네치아 비엔날레 행사에 참가한 이용백, 이완, 한원석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의 작품은 경제적 불평등, 환경 문제 등 현대사회의 이슈를 미술에 담아 시대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행사장에는 MZ세대를 위한 토스존이 설치됐다. 인터넷 금융 플랫폼 토스를 이용하면 무이자 할부(5개월)로 미술품을 구입할 수 있다. 허승량 인천아트쇼 운영위원장은 “누구나 쉽게 예술 작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미술품 소유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데 중점을 뒀다”며 “약 8만 명의 방문객이 행사장을 찾아 150억원 상당의 작품을 구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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