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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 치를 것" 경고한 트럼프 승리에…울상인 스타들 누구 [2024 美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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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기를 거머쥐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 지지했던 많은 '셀럽'들은 울상을 짓게 됐다.

폭스뉴스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인단 과반인 277명을 확보해 제47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226명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테일러 스위프트를 비롯한 초대형 스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왔다. 영화 '어벤져스'로 유명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스칼렛 요한슨, '동성애자'임을 밝힌 미국의 국민 여동생 클로이 모레츠 등이다.



해리스가 조 바이든의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서 가진 마지막 날 유세에는 케이티 페리, 레이디 가가, 오프라 윈프리, 리키 마틴 등 유명 연예인들이 동참하기도 했다.

해리스는 이 외에도 가수 비욘세, 올리비아 로드리고, 빌리 아일리쉬, 에미넴, 스티비 원더, 아리아나 그란데, 카디 비, 존 레전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조지 클루니, 앤 해서웨이 등의 공개적인 지지를 받았다.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공화당원임에도 해리스 지지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중에서도 이번 대선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테일러 스위프트였다. 스위프트의 팬을 의미하는 '스위프티스(Swifties)'는 미국 내에서 약 3억 명으로 추산돼, 젊은 여성 유권자 표심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위프트가 해리스 지지 선언을 한 당일, 미국 유권자 등록 사이트는 평소보다 10배 이상의 접속자가 몰렸다고 한다.

스위프트의 지지 선언은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에도 큰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됐지만, 이번에는 트럼프가 그를 막아섰다.

미국의 유명 래퍼로 해리스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 연설에 나섰던 카디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 주에서 앞서고 있다는 개표 결과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반면 트럼프는 지지한 대형 연예인은 해리스에 비하면 많지 않은 편이었다. 대신 사업가와 부유층의 지지를 얻었다.

트럼프는 이번 대선에서 배우 멜 깁슨, 킴 카다시안, 레이디 가가의 아버지 조 게르마노타,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 헐크 호건, 가수 리 그린우드,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 전직 미식축구 선수 브렛 파브, 미 종합격투기 UFC의 회장 데이나 화이트 등의 공개 지지를 받았다.

특히 트럼프 '특급 지원'에 나섰던 '셀럽'으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꼽힌다. 머스크는 올해 3분기에만 총 7500만 달러(약 1031억원)를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기부하며 적극적으로 트럼프 당선을 위해 뛰었다.

트럼프는 지난 9월부터 자신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연방정부에 대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정부효율위원회'를 만들고, 이를 머스크에게 맡길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 주가는 대선 당일 3.54% 상승한 251.44달러에 마감했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미래는 환상적일 것"이라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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