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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최악 성적' 냈는데…오히려 목표주가 올린 이유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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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6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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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가 12년 만에 분기 적자를 내며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오히려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엔씨소프트가 대규모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하면서 체질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6일 엔씨소프트는 1.12% 오른 22만5500원에 마감했다. 지난 4일 장 마감 후 이 회사는 12년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전날 1.59% 오른데 이어 이날도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올 3분기 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더 부진한 14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부진한 실적에도 증권사들은 오히려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삼성, 미래에섯, 흥국, 교보, SK, 대신, 상상인 등 7개 증권사가 일제히 목표가를 상향했다. 엔씨소프트가 실적 발표 후 경영 효율화를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겠다고 발표하면서다.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지난 1일 23만8889원에서 이날 25만2632원까지 올랐다.

    엔씨소프트는 직군에 상관없이 근속기간 1년차 미만부터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할 에정이다. 내부 게임 개발팀과 인공지능(AI) 개발팀 등 4개의 팀을 물적분할해 경영 효율화도 추진한다. 인력 감축이 끝나는 내년부터는 고정비 부담이 크게 줄면서 이익 개선 폭이 늘어날 것이라는 게 증권사들의 공통된 평가다.

    다만 인력감축에 따른 퇴직금 지급 영향으로 올 4분기 회사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1개월 전 297억원 흑자에서 최근 39억원 적자로 바뀌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4000명 중반대의 인력을 연내 3000명대 초반으로 감축하면서 퇴직위로금이 약 1000억원 가량 발생해 4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고정비 부담이 크게 낮아져 신작 출시와 더불어 실적 개선 효과가 크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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