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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대 모인 흑인들, 해리스 부통령 열세에 '탄식·눈물' [2024 美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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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예요. 오늘 투표했나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제47대 대통령 선거가 진행된 5일(현지시간) 크게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라디오방송들과 연이어 인터뷰를 하고 워싱턴DC의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를 찾아 유권자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이후 워싱턴DC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개표를 관람하기로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라디오방송 인터뷰에 등장해 "우리 모두는 우리를 갈라놓는 것보다 더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했다. 또 "사람들은 우리를 분열시키는 시대에 지쳐 있다"면서 "리더십은 공통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자신은 통합을 지향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조지아주 애틀랜타 라디오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자신을 "지능이 낮다"고 한 것 등에 대해선 "내가 집중하는 것을 방해하려는 의도"라며 "그런 소음에 방해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에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사무실을 찾아서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유권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한 유권자에게 전화해서 투표했는지 물은 뒤 "이미 투표했다고요? 고맙습니다"라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워싱턴DC의 모교인 하워드대를 찾아 지지자들과 개표를 지켜보기로 했으나 개표 상황이 불리하게 흘러가자 이날은 군중 앞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다. 수천 명의 군중이 운집한 하워드대는 흑인 중심 대학교다. 이날 현장 참가자들도 70~80% 이상은 흑인들이었다. 전광판에서 흘러나오는 CNN 방송에 집중하던 참가자들은 초반에는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를 예상하고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후 개표가 점차 진행되면서 주요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점하는 상황이 자주 벌어지자 한숨을 짓거나 눈물을 비추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현장에서 만난 에리카 B 씨(48)는 "메릴랜드에 살지만 해리스와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하고 싶어 왔다"면서 "여성의 재생산권에 관한 이야기에 가장 공감했다"고 말했다. 하워드대 동문이라는 존 플레밍 씨(50)는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 해리스를 응원한다"고 했다. 그는 만약 해리스 부통령이 지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돌아가서 자고 내일 출근해서 삶을 이어가는 것"이라며 "우리가 지지하는 가치가 변하진 않는다"고 담담히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당일인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모턴 맨덜 레크레이션 센터'에서 투표했다. 개표가 시작되기 전부터 "우리가 매우 상당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승리를 장담한 그는 "매우 자신있다"며 "우리가 오늘 큰 승리를 거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세 번의 선거운동 가운데 이번이 최고였다고 자평했다. "첫 대선에서도 훌륭하게 했고, 두 번째에는 훨씬 잘했지만 뭔가 일이 발생했다"며 2020년 대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했다. 또 패배할 경우 승복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공정한 선거라면" 승복하겠다는 뜻을 다시 밝혔다. 자신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나란히 선거인단 과반(538명 중 270명)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런 일은 결코 발생할 리 없다"고 했다.



또 신분증 확인을 거쳐 종이투표 용지로만 투표하게 한다면 이날 오후 10시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4시40분께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짧은 글에서 "필라델피아에서 대규모 선거사기(CHEATING)에 대한 많은 얘기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개인 리조트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가족 및 지인들과 개표를 지켜보다가 수천명의 지지자들이 기다리는 인근 컨벤션센터에서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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