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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북미 시장 진출 위해 현지 네트워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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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은 정진행 부회장과 정정길 미주개발사업담당 상무 등 임직원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미국 시카고와 뉴욕을 방문해 현지 시행·개발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북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행보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에서 40여 년간 요직을 거치면서 글로벌 사업을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을 도와 회사의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정 부회장 등은 지난달 27~30일 미국 시카고를 방문해 사모펀드 회사인 '에쿼티 인터내셔널', 대형 개발사인 '스털링 베이'와 '파포인트', 투자자산운용사 '어메리터스' 등과 만나 현지 시장 동향과 진출 전략을 논의했다.

대우건설은 단순 재무적 투자자(FI)가 아닌 미국 시장에서 실질적 개발사로서 토지 매입, 인허가, 착·준공, 임대 및 매각 등 전 단계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에서 추진 중인 개발사업과 외국인 투자자 대상 혜택 등을 소개하며 국내외 협업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어 대우건설 임직원은 뉴욕으로 이동해 글로벌홀딩스, RXR그룹, 브룩필드 애셋 매니지먼트, FX 컬래버레이티브 아키텍트 등 부동산 개발·투자사 관계자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의장을 역임했던 스콧 레클러 RXR그룹 회장과의 면담에서는 RXR의 대표 실적인 맨해튼 서부 허드슨 야드 개발, 75 록펠러 플라자 리모델링, 뉴욕 175 파크 애비뉴 프로젝트 등의 성과와 경험을 공유했다. 175 파크 애비뉴 프로젝트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그랜드센트럴터미널의 용적률을 이어받아 추진되는 뉴욕의 대표적 고밀도 복합개발사업이다. 지난달 20일 오세훈 서울시장 방미 당시에 소개되기도 했다.



대우건설 임직원은 뉴욕에서 RXR그룹 외에도 대형 시행사인 브룩필드 애셋 매니지먼트 관계자와 면담도 가졌다. 또 현지 설계사인 'FX 컬래버레이티브 아키텍트'와 북미 부동산 개발 및 건설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부회장은 두 회사와의 면담에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상호 이익과 시너지 창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2022년 중흥그룹에 인수된 이후 정원주 회장 주도로 아프리카, 동남아,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2023년 말 뉴욕에 투자법인 대우이앤씨USA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고, 미국과 캐나다 주택개발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시행사와 공동사업을 협의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임직원 출장으로 미국 시장 업계 관계자들에게 대우건설의 역량과 의지를 알렸다”며 “세밀한 중장기 전략을 세워 글로벌 건설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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