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염창동 일대에서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통합 재건축 사업을 준비하는 염창동 우성1·2차와 삼천리아파트가 최근 안전진단을 통과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성1·2차와 삼천리아파트 재건축 추진모임은 이달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세 단지는 지난 7월 재건축 판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에서 48.13점(D등급)을 받아 조건부로 통과했다. 이후 강서구는 9월 ‘재개발·재건축 전문가 지원단 자문회의’에서 적정성 검토 여부 등을 판정해 재건축 시행을 결정했다.
세 단지는 1990년(우성1차)과 1992년(우성2차·삼천리) 준공돼 올해로 30년을 넘었다. 업계에서는 평균 용적률이 200% 이하, 규모는 1000가구 이상 돼야 재건축을 할 만하다고 본다. 이들 단지는 한강 변 입지에도 용적률이 209%(우성1차)~213%(우성2차)로 비교적 높고 규모가 602가구로 작은 편이다. 염창동 일대는 준공업지역이어서 용적률이 최대 250%로 제한됐다.
지난 2월 서울시가 발표한 ‘서남권 대개조 구상’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서울시 조례가 개정돼 올해 6월부터 준공업지역 내 아파트를 지을 때 용적률이 400%까지 완화됐다. 세 단지의 통합 재건축이 진행돼 용적률 400%를 적용받을 경우 최대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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