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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바이킹테라퓨틱스 먹는 비만약 개발이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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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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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미국 시간) 비만 관련 학회에서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던 미국 바이킹 테라퓨틱스의 주가가 월요일 증시에서 폭락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긍정적인 임상 결과에 비해 기업의 가치가 과소평가된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킹테라퓨틱스 주가는 4일(미국 시간) 전일 대비 13.36% 하락한 63.14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 회사의 주가는 당초 장전거래로 장 개시 시점에 78.36달러까지 치솟았다.(전일 종가 대비 22% 상승) 하지만 장이 시작되고 주가가 급락했다. 이에 대해 한 바이오투자업계 전문가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데이터라고 봤는데 시장의 기대감에 주가가 선반영됐던 것이 아니겠나”라며 “뿐만 아니라 그간 바이킹테라퓨틱스는 피어그룹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되는 경향이 있었다”고 했다. 다른 투자전문가는 주가와는 별개로 이번 임상 1상 결과가 ‘홈런’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우수한 안전성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긍정적인 결과와 다르게 급락한 주가를 두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바이킹테라퓨틱스가 보고한 먹는 비만약 VK2735의 체중 감량 효과는 경쟁약물 대비 가장 우수한 수준이었다. 매일 100㎎을 먹은 고용량군에서 4주 후 체중이 평균 6.8% 감량됐다. 좀 더 성숙된 데이터가 필요하나 4주라는 짧은 기간에서 나온 결과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주류 반응이었다.

    가령 일라이릴리의 먹는 비만약 후보물질 오르포르글리프론의 임상 2상 결과를 보면 26주차에서 8.6~12.6%, 36주차에서 9.4~14.7%의 감량 효과를 보였다. 발표 당시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던 임상 결과다. 한 전문가는 “더 긴 기간 동안 관찰한 결과가 필요하나 감량 속도로 미뤄 VK2735를 먹은 비만 환자들이 26주, 36주 시점에서 릴리의 후보물질 대비 더 우수한 감량 효과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노보노디스크의 ‘유망주’ 아미크레틴과도 ‘싸워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9월 노보노디스크가 발표한 임상 1상 결과를 보면 아미크레틴 2×50mg 투약군에서 12주 후 평균 13.1% 감량 효능이 나타났다. 이 전문가는 “VK2735의 12주 이상 투약 데이터가 기대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안전성도 비만약 개발의 성패를 가르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하는 약인 만큼 부작용이 심하면 환자나 의료진이 선택할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업계는 VK2735 투약군에서 구토 사례가 1건뿐이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GLP-1 약물의 대표적인 부작용이 메스꺼움 및 구토이기 때문이다. 가령 아미크레틴은 투약군 중 56.3%가 구토 사례를 보고했다. 오르포르글리프론 또한 투약 용량에 따라 14~32%의 구토 사례가 집계됐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비만약에서 구토 사례가 이토록 없다는 점은 순응도면에서 매우 뛰어나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앞으로 공개될 후속 데이터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이 기사는 한경닷컴 바이오 전문 채널 <한경바이오인사이트>에 2024년 11월 5일 16시37분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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