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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아이유·안유진·박은빈 총출동…400조 퇴직연금 유치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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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퇴직 연금 상품을 다른 금융사로 옮길 수 있는 ‘퇴직 연금 실물 이전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은행들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스타 마케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지난 4일 배우 변우석이 출연하는 퇴직 연금 광고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MS), 극장, 라디오 등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 광고의 슬로건은 ‘확신의 55+ 농협은행’으로 상품의 높은 안전성과 세심한 고객 관리 등에 강점이 있다고 은행은 설명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중순부터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출연하는 퇴직 연금 광고를 시작했다. 퇴직 연금에 대한 고객의 질문에 아이유가 응대하는 방식이다. 우리은행은 ‘우리 연금 프렌즈’라는 제목으로 연금 전문가 168명, 투자 상품 157개 이상 등 인프라를 강조했다.

하나은행도 지난달부터 그룹 아이브의 안유진이 출연하는 광고 캠페인을 선보였다. 구체적인 상품을 소개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게임 배경 음악 같은 멜로디로 ‘연금하면 하나은행’이라는 노랫말을 반복하는 방식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9월 가수 윤종신과 배우 이정하가 출연하는 퇴직 연금 광고를 공개했다. 윤종신의 ‘고속도로 로맨스’를 개사한 노래가 특징이다.

KB국민은행은 새로운 영상 광고를 제작하지는 않았지만 배우 박은빈, 피겨 스타 김연아가 등장하는 지면과 라디오 광고를 각각 선보였다. 또 퇴직연금 실물 이전을 완료한 고객이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커피 쿠폰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은행들이 일제히 마케팅을 강화한 것은 지난달 31일부터 퇴직 연금 실물 이전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자금 이동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연말을 앞두고 퇴직 연금 상품 수요가 높아진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3분기 기준 퇴직 연금 적립금 규모는 400조 878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1.4% 증가했다. 이 중 은행권 적립 규모는 210조 2811억원, 증권사는 96조 5328억원, 보험사는 93조 2654억원이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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