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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들은 안전하지 않다"…갑자기 사라진 소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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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최근 5개월간 소녀들이 실종되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현지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은 최근 5개월간 7명의 소녀가 실종됐다고 밝혔다. 일부는 집에서 도망친 것으로 보이고 또 다른 일부는 납치됐을 우려가 있는 상황.

가장 최근 사례로는 17세 에르마 파티마 샴술 바하리가 지난달 25일 북부 트렝가누주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를 마치고 식당 화장실을 가다 실종된 사건이 있다.

쿠알라트렝가누 지방 경찰서장인 아즐리 모호드 누르는 "지금까지 친구들을 만났을 것으로 의심되는 2~3곳에 갔지만 아직 사건에 진전이 없다"며 "여전히 적극적으로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22일엔 18세 소녀 푸테리 엘리아나 나타샤 압둘라가 실종되는 일이 벌어졌다. 그의 아버지는 딸이 식당에서 교대 근무를 마친 후 예정된 시간에 도착하지 않았다면서 실종신고를 했다.

그는 다음 날 아버지와 연락이 닿았지만 440km 떨어진 페낭 지역에 있었고 "내면의 평화를 찾고 있다"고 알린 뒤 이후 연락이 다시 두절된 상태다.

경찰은 시민들에게 이들 소녀의 행방에 대한 정보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제보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현지 아동보호단체에선 인신매매와 불법 성매매에 연루된 개인이나 범죄 집단에 의한 착취에 직면해 있다면서 보호를 촉구하고 나섰다.

샤르밀라 세카란 보이스오브칠드런 의장은 "소녀들이 납치되거나 흔들리는 이유는 "소녀들을 말레이시아 내에서 성노예로 만들 수도 있지만 국외로 인신매매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에 따르면 실종 신고된 어린이 100명 중 96명이 발견됐지만 일부는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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