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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수직 상승하자 '팔자'…달러 예금 5개월 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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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이 한 달 만에 30억달러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예금 잔액이 전월 대비 줄어든 것은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 10월 1300원대 초반에서 1380원대로 급등하면서 환차익을 노리고 달러를 매도한 개인과 법인이 늘어난 결과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은 10월 말 기준 606억9900만달러로 집계됐다. 9월 말(636억2900만달러)과 비교해 한 달 만에 29억3000만달러(4.6%) 줄었다.

달러 예금 잔액은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연속 전월 대비 증가했다.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자 안전자산인 달러를 미리 확보해두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도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의 교전 가능성이 거론되며 중동 분쟁이 수그러들지 않았지만 달러 예금이 감소한 것은 환율이 가파른 속도로 튀어 올라서다. 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9월 30일 1307원80전에서 10월 25일 1388원70전으로 한 달도 지나지 않아 80원 넘게 올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개인과 법인 모두 1400원에 이르는 원·달러 환율이 고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달러를 미리 원화로 바꿔두려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반면 5대 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1조1710억엔으로 전월 말(1조1495억엔) 대비 215억엔(1.9%) 늘었다. 9월 이후 2개월 연속 증가세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견조한 경제 성장을 고려해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엔화가 약세를 보인 결과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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