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도쿄, 오사카 같은 대도시보다 새로운 목적지를 찾아 나서는 것이 트렌드다. 중부 지역에서 새로운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후쿠이현은 어떨까? 후쿠이는 교토·오사카와 인접한 곳으로, 역사 유적과 자연 풍경이 어우러진 도시다.
지난 3월에는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가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후쿠이가 문을 열었다. 호텔은 일본 내 일곱 번째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호텔이자, 후쿠이에 위치한 최초의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호텔이다.
호텔은 바닷가가 내려다보이는 해안 절벽과 아름다운 삼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도심에 자리 잡고 있다. 동시에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 오사카·교토에서는 기차로 1시간 안팎이 소요되고, 신칸센 노선이 연장되면 도쿄까지도 3시간이면 닿는다.
호텔의 레슬리 치요마 총지배인은 "후쿠이는 일본에서 새롭고 흥미로운 여행지를 찾고 있는 선도적인 여행객들에게 완벽한 곳"이라고 말했다. 레슬리 치요마 총지배인에게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후쿠이에 관해 물었다.
호텔이 개관한 지 반년이 지났다. 그사이 성과는.현지 커뮤니티와 관광객들 사이에서 성공적으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고 본다. 전반적으로 초기 목표치를 충족했다고 자평한다.
한국 관광객의 비중은.우리 호텔에 있어서 한국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 일본 호텔 비즈니스에서 점점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잠재력 또한 크다. 때문에 더 많은 한국인 관광객분들을 모시기 위해 다양한 차원에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지역 내 다른 호텔과 차별되는 장점이 있다면.우리 호텔은 후쿠이에서 처음으로 시설과 서비스를 완비한 호텔이다. JR후쿠이 역과는 200m 거리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후쿠이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후쿠마치 블록에 위치해 현대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총 252개의 객실은 자연을 닮은 색감과 조명이 어우러져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 24시간 운영하는 피트니스 센터는 최신 테크노짐 장비를 구비해 도심 파노라믹 뷰를 감상하며 운동할 수 있다.
후쿠이에 처음 문을 연 메리어트 호텔이다.후쿠이 최초의 인터내셔널 브랜드 호텔이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서비스와 시설로 지역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또, 메리어트 본보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숙박 중 포인트를 적립해 무료 숙박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호텔의 디자인 콘셉트를 설명해 준다면.호텔의 건축은 일본의 '코탄'이라는 단순하지만 우아한 디자인 개념에서 영감을 받았다. 외관은 가로와 세로줄이 얽힌 전통적인 패턴 '하부타에' 직조 방식을 반영했다. 내부는 목재와 돌의 따뜻한 질감과 깔끔한 선들이 어우러져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호텔 내 식음업장을 소개한다면. 우리 호텔에는 두 곳의 다이닝 공간이 있다. 두 곳 모두 그린 키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실천한다. 일본식 레스토랑인 '후쿠이'는 현지 재료의 풍부한 맛을 살린 계절별 메뉴를 선보인다. 손님은 수제 홍국 아마자케로 식사를 시작하고, 고등어 나레즈시, 에치젠 소바, 고급 복어 사시미 등의 요리를 즐길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복어 지느러미와 굴을 넣은 차완무시, 저온으로 구워 풍부한 맛을 자랑하는 흑 와규, 계절 디저트인 매실 젤라토를 추천한다.
모던 비스트로 '서브스턴스'에서는 현지의 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요리를 선보인다. 가을 메뉴로는 시저 샐러드, 유자·후쿠이 매실 비네그레트를 곁들인 셰프 특선 카르파초, 당일 잡아 올린 생선으로 만든 부이야베스, 일본산 소 엉덩잇살 구이를 즐길 수 있다. 계절에 따라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고, 지역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후쿠이는 한국 관광객들에게 생소한 지역이다. 후쿠이 지역의 매력을 소개한다면.후쿠이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지역인 덕분에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자연을 만날 수 있다. 겨울에는 눈으로 뒤덮인 산들이, 봄에는 벚꽃이 만개하고, 여름에는 푸르른 녹음이 가득하며, 가을에는 화려한 단풍이 펼쳐진다. 바다와 험준한 절벽이 어우러진 에치젠 해안에서는 절경을 만날 수 있다.
신선한 해산물이 풍부해 미식가들에게도 매력적인 지역이다. 특히 에치젠 게와 소바 국수는 꼭 맛봐야 할 특산물이다. 이끼가 덮인 아름다운 정원이 유명한 헤이세이지 신사, '하늘의 성'이라는 별명을 가진 오노성 등 역사적인 명소도 다양하다.
김은아 한경매거진 기자 una.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