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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카지노, 게임사 '캐시카우'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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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쏠쏠한 먹거리가 됐다. 더블유게임즈의 게임이 애플의 태블릿 PC인 아이패드의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카지노 게임이 됐다. 넷마블, 네오위즈 등도 카지노 게임 사업에 뛰어들어 성과를 내고 있다.

더블유게임즈, 영업이익 ‘톱2’로
4일 IT업계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의 소셜 카지노 게임인 ‘더블다운 카지노’는 미국 아이패드 시장에서 지난 1일 기준 카지노 게임 분야 주간 매출 1위에 올랐다. 전체 게임으로 보면 5위, 아이폰 카지노 게임 분야에선 4위였다. 소셜 카지노는 온라인으로 슬롯머신, 빙고, 포커 등을 즐기는 게임이다. 게임 머니를 현금으로 바꿀 수 없다는 점에서 오프라인 카지노 게임과는 다르다. 국내에선 카지노 게임 머니를 현금으로 구매하는 것이 법으로 막혀 있어 시장이 미미하다.

해외에선 얘기가 다르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 상반기 매출인 3236억원 전액이 해외에서 나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88억원으로 국내 게임 상장사 중 크래프톤(6426억원)에 이어 가장 많았다. 게임업계에선 더블유게임즈의 소셜 카지노 게임 시장 점유율을 5위권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카지노 게임은 주기적인 업데이트가 중요한 역할수행게임(RPG)과 달리 시장에 일단 안착하면 수익이 안정적으로 나온다”고 설명했다.

카지노 게임으로 확보한 재원으로 더블유게임즈는 인수합병(M&A) 등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개발 역량을 갖춘 캐주얼 게임 업체가 우선 고려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 6월 말 기준 6397억원에 달해 M&A에 쓸 자금도 충분하다. 더블유게임즈는 수집형 RPG 모바일 게임인 ‘우리는 모두 친구’를 9월 출시했다. 8월엔 영국 아이게이밍 시장에 슬롯 게임도 공급했다. 아이게이밍은 소셜 카지노와 달리 게임 보상을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카지노 게임이다.
넷마블도 온라인 카지노 효과 톡톡
넷마블도 소셜 카지노업계에서 주목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2021년 홍콩 카지노 게임사인 스핀엑스를 2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넷마블이 흥행작을 내놓지 못한 지난 1분기 스핀엑스는 넷마블 내 게임 매출 1~3위를 휩쓸었다. 2분기에도 이들 게임 3개의 매출 합산이 넷마블 게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로, 신작인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20%)와 비슷했다. 안정적인 수익원이 된 카지노 게임과 신작 흥행에 힘입어 넷마블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654억원 적자에서 올해 1149억원 흑자로 바뀌었다.

다른 IT 업체도 카지노 게임 사업을 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자회사 매시브게이밍을 통해 9월 오프라인 카지노 업체인 ‘LT 게임’에 슬롯머신용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기로 했다. LT 게임은 마카오 원격 테이블 카지노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사인 넵튠은 자회사로 있던 에이치앤씨게임즈를 3월 흡수합병했다. 에이치앤씨게임즈는 그간 북미 시장을 겨냥해 카지노 게임을 공급해왔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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