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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제물포...뮤지컬 '제물포 블루스' 9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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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부미 작곡가·예술감독이 7년 동안 준비한 창작 뮤지컬 '제물포 블루스'가 이달 9~10일 이틀간 트라이보울에서 열린다.

시대적 배경은 1920년대 제물포다. 당시 뉴욕 재즈시대와 일제강점기라는 극명히 대비되는 두 시대 상황을 음악으로 융합한다.

인천은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국의 관문으로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 재즈는 여러 문화가 섞이며 발전해 온 음악에서 공통점이 있다는 게 최 감독의 설명이다.

"인천과 재즈는 공통점이 있어요. 둘 다 다양성을 품고 있고 한·정·흥이라는 정서가 깊이 배어있죠. 이 도시가 가진 포용성과 역동성을 재즈의 자유로운 정신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제물포 블루스는 재즈의 포용성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스윙과 발라드, 라틴 재즈 등 1920년대 재즈 음악의 다양한 요소들이 인천아리랑, 진도아리랑, 판소리, 사물놀이 장단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마치 개항장 제물포에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며 만들어낸 특별한 이야기가 연상된다.

연출은 정철 연출가, 음악감독은 버클리 음대 출신의 이수복 감독이 맡았다. 주연은 뮤지컬 '명성황후' '킹키부츠'에서 활약한 윤현선이 '이제선' 역을, 연극 '나쁜 자석'의 박건우가 '마커스' 역을,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 '빨래'의 권소이가 '유리' 역을 맡았다.

최부미 예술감독이 이끄는 뮤직오디세이는 지난해 인천의 가치와 문화가 담긴 공연 콘텐츠 개발 육성사업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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