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이 '고마진' 상품으로 분류되는 뷰티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리들샷'으로 잘 알려진 화장품 브랜드 VT와 기획 단계에서부터 협업해 신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특정 제품을 단독으로 유통하는 수준의 협력을 넘어 제품 기획에까지 참여하며 뷰티 사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4일 CJ온스타일은 VT와 함께 기획한 PDRN 리들샷 헤어 앰플을 업계 최초로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성분 기획부터 임상, 영상 제작 등 모든 단계를 VT와 함께 했다. VT가 얼굴이 아닌 두피용 리들샷 제품을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CJ온스타일이 두피용 리들샷을 만들어보자고 VT에 제안하면서 제품 기획이 시작됐다는 게 CJ온스타일측 설명이다.
PDRN 리들샷 헤어 앰플은 CJ온스타일의 모바일 라이브쇼를 시작으로 TV라이브 방송에서 독점 판매된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VT의 상품 제조능력과 CJ온스타일의 뷰티 브랜드 신제품 소싱력을 공동기획으로 확장한 사례"라며 "첫 판매 전부터 탈모 커뮤니티와 출산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CJ온스타일은 올해 들어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 취급을 대폭 늘렸다. VT뿐 아니라 톰 스킨케어, 메디큐브, 듀얼소닉 등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뷰티 상품 구색을 강화하는 건 화장품이 대표적인 고마진 상품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주요 이용층인 중장년 여성 고객들이 선호하는 상품군이라는 점도 주효했다. 그동안은 화장품 브랜드의 제품을 단독으로 판매하며 상품 경쟁력을 확보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화장품 기획으로까지 뷰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GS샵도 인기 화장품 브랜드인 마녀공장과 지난 4월 신제품 공동 기획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2022년에는 협력사 프롬바이오코스메틱과 인체적용시험 설계, 상품 네이밍, 용기 디자인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협업해 공동 기획한 매스티나 앰플을 내놓기도 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